가슴에서 멍울이 만져진다면?

 

 

 

 

여성들은 가슴에 멍울이 만져지면 덜컥 겁부터 먹게 됩니다. “혹시 암은 아닐까?” 그러나 가슴에 멍울이 만져진다고 해서 모두 암으로 진단되지는 않습니다. 이들의 80%는 양성종양으로 큰 이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멍울을 만졌을 때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딱딱하며,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유방의 모양이 변하거나 굴곡이 생기는 경우, 유두 주위가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헐어서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는 경우, 유방 피부가 귤 껍질처럼 거칠어지고 두꺼워지며, 벌겋게 변하는 경우에는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과거 폐경기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던 유방암은 현재 여성암 발병률 2위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최근 들어 젊은 여성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세포로 일반적으로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말합니다.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여성호르몬,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연령 및 출산경험, 수유여부, 음주, 방사선노출, 유방암 가족력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방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대개 통증이 없는 멍울이 만져지게 됩니다. 그 외에도 피가 섞인 분비물, 피부의 함몰, 유두의 궤양, 겨드랑이의 멍울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유방 X선 촬영(Mammo)으로 이는 유방을 압박한 상태에서 유방의 상하측, 내외측 방향으로 X선을 찍으면서 검사합니다. 그러나 유방 X선 촬영만으로는 확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유방초음파를 함께 검사하는 것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도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으며,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PET, 뼈 스캔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며, 암의 병기, 수용체 발현 여부, 수술의 종류에 따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항호르몬 치료, 분자표적치료 등의 보조요법이 사용됩니다.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효과가 우수하고, 치료방법이 다양하며, 특히 조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률이 90.6%로 매우 높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치료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유방의 상실 및 변형으로 인해 상실감, 우울감 등 심리적 고통이 동반되므로 무엇보다 가족들의 이해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가진단법을 숙지하여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30세부터는 매월 자가검진을 시행하고, 35~40세부터는 매월 자가검진과 함께 2년 마다 의사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며, 필요시 유방 X선 촬영이나 유방초음파 검사를 실시합니다. 40세 이후부터는 매년 의사의 진료와 함께 유방 X선 촬영을 하고, 필요 시 유방초음파 검사를 실시합니다. 그러나 그 사이라도 유방암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바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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