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건강한 성인의 치아는 사랑니를 포함하면 32개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6개의 치아는 차례차례 배열되게 되는데 이러한 배열은 결과적으로 15개의 맞닿는 접촉면을 만들고 각 접촉면은 2개의 치아 인접면이 관여하게됩니다. 이에, 한 턱 당 30개의 치아 인접면이 존재하고 위 아래 턱을 다 합치면 사람은 총 60개의 치아 인접면을 가지게 되는거죠.
치아 인접면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앞니 사이는 그나마 보이는 편이지만 어금니 사이는 치과의사가 검진을 할 때도 잘 보이지 않죠. 이렇듯 보이지 않는 곳, 우리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충치균이 서식을 하게 되면 인접면은 급속도로 썩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잇몸병을 유발시키는 세균까지 서식을 하게 된다면 잇몸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지게 됩니다.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치료할 때도 무척 어렵게 합니다. 불이 난 곳의 진입로가 좁으면 어떻게든 소방차가 지나갈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들어야 하는 것처럼 인접면의 충치를 해결하기 위해선 치료기구나 재료가 출입할 수 있는 진입로를 만들어야 하는데 때론 눈물을 머금고 멀쩡해 보이는 치아를 삭제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씹는 면의 충치보다 인접면의 충치는 많은 치아의 삭제와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더구나 앞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맞닿는 면을 이루는 인접면의 숫자는 60개이고, 씹는 면은 어금니 부위의 치아 개수인 20개 정도이기때문에 치과질환의 많은 부분이 이 인접면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인접면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요?
가장 저렴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치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치실은 여러 개의 얇은 실로 이루어져 치아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관리해주는 구강용품입니다.
■ 치실의 효능
1. 치실은 치아 사이사이의 프라그(세균막)을 제거하여 충치를 예방해 줍니다.
2. 잇몸을 녹게만드는 진지발리스라는 잇몸균을 제거하여 잇몸병을 방지시켜 줍니다.
■ 치실의 종류
대표적인 종류로는 코팅을 한 치실과 코팅을 하지 않은 치실로 나눌 수 있습니다. 코팅 치실은 치아 사이를 부드럽게 오갈 수 있도록 왁스 코팅을 하거나 민트향이라던지 불소 등이 코팅되어 있어 치실을 처음 사용하는 분들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게다가 부드러워서 잇몸에 상처가 생길 염려가 없는 치실입니다.
반대로 코팅을 하지 않은 치실은 코팅 치실에 비해 가늘어 매우 좁은 치아 사이도 통과가 가능합니다. 치아 간격이 좁은 사람들이 쓰기에 적합한 편이지만, 코팅 치실보다는 부드럽지 않아 자칫 잇몸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 올바른 치실 사용법
1. 전체 치아에 치실을 사용할 경우, 치실을 45~50cm 길이로 잘라주세요.
2. 가운데 손가락에 치실 길이가 5~10cm 길이가 될 때까지 감아주세요.
3.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2~3cm가 되게 짧게 감아주세요.
4. 치아 사이에 치실을 톱질하듯이 3~4회 반복하면서 닦아 주시면 됩니다.
치실 사용은 기본적으로 숙련도의 문제이므로 처음에 시간이 걸리고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시도하다 보면 어느새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품이 될겁니다. 아무쪼록 치실 하나로 60개의 치아 인접면을 잘 다스려 충치와 잇몸병에서 자유로운 생활을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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