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 무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날씨와 함께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시원해진 날씨가 반가우신 분들이 있지만, 환절기에 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월평균 알레르기성 비염 진료 인원은 9월에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이 가장 많이 나타난다고 알려진 3월보다 가을철인 9월이 30%나 진료 인원이 많습니다. 저를 포함한 정말 많은 분들이 이 질환 때문에 고생하고 계시는데요, 국내에서도 인구의 15~20%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 증상,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란?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이 코 점막에 노출된 후 자극 부위로 염증세포가 몰려들어 염증반응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증상의 기간에 따라서 연중 짧은 기간에만 발생하는 간헐적 알레르기 비염과 한 달 이상 오랜 기간 발생하는 지속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증상 정도에 따라서 경도와 중등도, 중증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계절에만 발생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과 계절에 상관없이 1년 내내 발생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분류합니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식물의 꽃가루가 날아다니는 계절인 봄, 가을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은?
■ 유전적 요인
유전적 요인은 크게 나이와 가족력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의 약 75% 정도가 2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됩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알레르기가 있을 경우 아이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약 50% 정도이고, 두 명 모두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약 75% 정도로 발병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특히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발병은 소아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알레르기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생후 10년 간이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합니다.
■ 환경적 요인
환경적 요인의 첫째로는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물질입니다. 알레르기성 비염 원인물질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을 포함해서 정말 다양합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물질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 혹은 비듬, 바퀴벌레 따위의 곤충 부스러기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입니다. 두 번째 환경적 요인으로는 음식, 음식물 첨가제, 약물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성 비염이 유발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비염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는 기후변화, 감기, 공기오염, 스트레스 등이 있습니다.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농촌 지역에 사는 사람들보다 알레르기성 비염 질환을 많이 가지고 있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증상은?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재채기를 연속적으로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코막힘이 나타납니다. 이 세 가지 증상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코의 가려움증도 기본적인 증상 중의 하나입니다. 재채기와 콧물이 흐르는 증상은 보통 아침에 일어날 때 가장 심하다가 시간이 지나 오후가 되면서 감소하게 됩니다. 가려움증은 코뿐만 아니라 눈, 목, 귀 등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코막힘 증상이 가장 흔히 나타나는 주된 증상으로 증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만성적입니다. 보통 그 이후로 콧물과 재채기 순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합병증으로는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는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두 개를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기본적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은 갑자기 발생하는 재채기, 코막힘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감기의 경우에는 발열과 전신의 근육통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또한 알레르기성 비염은 보통 한 달 이상 지속되지만 감기는 일반적으로 일주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예방법은?
알레르기 질환의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주요 원인물질은 집 먼지 진드기, 꽃가루, 애완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음식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의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등 약물치료와 수술요법도 있지만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환경적 요인을 조절해서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대표적인 알레르기 원인물질별로 자세한 예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집 먼지 진드기
집 먼지 진드기가 번식하기 가장 적절한 환경은 25℃, 습도 80%로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환경입니다. 집 먼지 진드기는 사람의 피부에서 떨어진 비듬을 먹고 살며 침대 매트리스, 카펫, 천으로 된 소파, 옷 등에 많습니다. 집 먼지 진드기의 경우 침대, 이불, 베개, 담요 등 먼지가 쉽게 끼거나 방출되는 물건은 지퍼가 달린 커버를 사용하고, 커버는 자주 삶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집의 습도를 낮추어 실내습도를 50% 이하로 해야 집먼지 진드기의 활발한 번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 꽃가루
꽃가루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의 특징은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는 것입니다. 건조하고 바람이 부는 날이면 공기 중에 꽃가루가 증가하므로, 그 양에 따라서 증상의 정도가 달라집니다. 원인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는 창문을 닫아놓고 외출을 삼가야 합니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 애완동물
애완동물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개와 고양이 등 애완 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과 털입니다. 추가적으로 애완동물의 소변과 타액도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애완동물이 알레르기성 비염의 원인인 경우에는 애완동물을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곰팡이
대기 중의 곰팡이는 집먼지 진드기와 비슷하게 높은 습도와 온도가 곰팡이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이런 환경에 더 많이 존재합니다. 실내 화초나 화장실 곰팡이가 자랄 수 있는 장소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하며,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매일 깨끗이 세척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 음식
특정 음식을 먹고 나서 증세가 나타나거나 악화된 경우가 아니면 음식을 가려서 먹는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일부 환자는 특정 음식을 먹은 후에 알레르기성 비염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반복적으로 증세가 나타난다면 음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 음식을 섭취하면 안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대표적은 음식으로는 메밀, 계란, 꽃게, 우유, 새우, 복숭아, 밀가루 등이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에 좋은 음식은 무, 참깨, 생강, 버섯 등이 있다고 하니 많이 섭취하면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지금까지 알레르기성 비염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도움이 많이 되셨나요?
알레르기성 비염은 완벽한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평소에 꾸준하게 관리하고 원인을 찾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날씨 변화, 스트레스도 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라고 하니 옷을 따뜻하게 입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도 증상을 약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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