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상식] 교통사고 후 가방 분실, 보상받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카툰으로 알아보는 보상상식 시간이에요.

오늘은 교통사고 시 발생하는 분실, 파손사고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알콩달콩한 신혼을 보내고 있는 현아와 동욱.

맛있는 식사 후 지난 달 연말정산으로 받은 은행의 돈의 행방을 묻는 현아.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만 그냥 저축해뒀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동욱.

아니나 다를까! 사고 싶었던 게 있었다고 고백하는군요.

결국은 명품가방을 구입하러 백화점으로 향한 동욱과 현아.

동욱은 모델명만 적어다가 인터넷으로 산다는 현아를 보고 알뜰하다며 좋아하고 있네요.

참 아이러니하죠?

새로 구입한 고가의 명품가방을 메고 출근 중에 교통사고를 당한 현아.

사고의 충격으로 의식을 잃고 병원에 옮겨졌는데요.

의식이 돌아온 후 사고 당시 메고 있던 고가의 명품 가방을 분실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여기서 문제!

과연, 가해자 동욱의 자동차보험으로 현아의 명품 가방 값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

정답은?

현실적으로 보상받기 힘들다.

교통사고 시 소지품을 분실했다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면, 입고 있던 옷이 찢어지거나 긁히는 등 손상되어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요.

목걸이가 끊어져 찾지 못하게 되거나 가방을 분실해 가방에 있는 고가의 물건들을 함께 분실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합니다.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지는 경우가 많아 정신없는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의 소지품을 꼼꼼하게 챙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봐야겠죠.

비싼 명품 의류가 손상되거나 명품 가방, 액세서리, 고가의 IT기기를 분실한 경우 가해자에게 보상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피해자가 고가의 물건을 분실했음을 증명해야만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네요.

현아의 사건 상황을 정리하자면~

현아는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현아는 얼마 전에 구입한 명품가방을 분실했지만,

현아가 명품가방을 가지고 있던 증거가 없습니다.

운이 좋아 CCTV나 사고차량의 블랙박스 등에 가방을 들고 가던 모습이 찍혔다 하더라도

그것만 가지고 그 가방의 진품여부나 가치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보상을 위한 충분한 증거 자료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현아는 명품가방의 손해를 가해자 동욱의 자동차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가방이 아닌 입고 있던 의류가 손상되었다면?

현아의 경우와 달리 분실이 아니라 입고 있던 명품 의류의 손상에 대해 보상받기 원한다면 전문가의 감정을 받아

소송을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소송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상받기는 힘듭니다.

만약 보상을 받는다고 해도 보상받는 금액은 새로 구입할 때 비용이 아니라 그동안의 감가상각,

시간이 지남에 따른 가격 하락 등을 감안하여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약간 복잡하죠?

불의의 사고로 인한 분실이나 손상을 입었을 때 참 애매한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되셨나요?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고, 안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당할 수 있는 교통사고.

파란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더라도 충분히 좌우를 살피고, 항상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