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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사회공헌

[해외봉사] "해외봉사" 이력서 한줄 넣을 값비싼 스펙활동이라고? 자소서 통째로 바뀔 위대한 경험일걸!


안녕하세요:D.
난생 처음 해외봉사를 다녀온 LIG 7days 마야입니다.
그것때문에 2주간 LIG 손해보험 블로그에 잠시 소홀해졌는데...으쌰으쌰 기운차리고 다시 커밍백!



사실 이 글을 쓸까 말까 고민을 참 많이했어요.
저는 처음 해외봉사고 LIG 7days의 문현우 오빠가 해외봉사 경험은 거의 종결자 수준입니다.
괜히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꼴이 되지않을까...고민 했지만 해외봉사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졌던, 혹은 의혹을 가졌던 저같은 사람들을 위한 글로 방향을 틀어볼까 합니다.

저는 지난 1월 30일부터 2월10일, G마켓에서 파견하는 해외봉사로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지원하게 된 계기는 1) 기업의 CSR활동에 대해 관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2) 단기 해외봉사 자체에 의구심이 들어서였습니다.

사실 저는 해외봉사에 뽑혀 공항에서 출국하는 당일까지도 단기 해외봉사자체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습니다. 때마침 이 시기에 TV에도 방송이 된 걸로 알고있어요. 저는 직접보진 않았지만 누군가가 알려주더라구요. 단기해외봉사는 값비싼 스펙활동이니 어쩌구 저쩌구에 대해 다뤘다구요. 일단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그건 정말 '근시안'적으로 삐딱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역시 봉사활동 가기전에 그런 시각을 가졌던 사람으로서 봉사활동 가기 비포어 앤 애프터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여러분, 해외봉사활동 왜 가고 싶으세요?

이 질문하면 다양한 답변 나옵니다. 해외경험 좀 해보고 싶어서, 지루한 일상을 탈피해 나에게 자극을 주고싶다 등등 다양한 답변이 나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삐딱하게 쳐다봤죠. "국내 봉사활동은 차고 넘치는데 왜그렇게 해외봉사활동에 목을 매는지...결국 봉사는 구실이고 이참에 해외여행이나 해보고 싶은 심산이 아니냐"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진정 봉사를 하겠다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보다 결국엔 자기계발이 목적인 사람이 대부분이죠. 지원계기를 물어보면 죄다 자기발전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자세로 봉사활동에 파견나가서 불쌍한 아이들을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눈물흘려주는 사진 좀 찍고 페이스북으로 돌려가며 "저 이런 착한 짓했어요. 잘했쬬? 뿌잉뿌잉" 인증하지만 정작 그 사진 찍힌 아이들은 자신의 사진이 어디 나도는지도 모르는 안타까운 그 현실이 짜증났죠. 그런데 어느 지인이 그러더라구요. "일부 단체에선 그렇게 하는데도 있겠지만 코피온이 주관하는 G마켓 해외봉사는 확실히 다르다. 한번 겪어보고 비판하더라도 비판해라"

그래서 지원하게 됐고 최종 합격까지 받게 됐습니다.


* 확실한 건 제가 다른 해외봉사는 해본적이 없지만 코피온에서 주관하는 봉사활동은 정말 '봉사활동'이고 믿을만하다는 것입니다.



G마켓 해외봉사의 경우 파견전에 2박3일간 합숙훈련을 거치게 됩니다. 이 합숙훈련으로 처음으로 저의 삐딱한 시선이 누그러지기 시작했어요. 합숙훈련은 물론이고 해외봉사파견돼서 귀국하기까지 일체 음주금지, 흡연금지입니다. 처음엔 합숙훈련때 친목도모로 술 한잔하지 않을까 생각은 했었는데 그러한 생각은 오산! 오히려 술 한잔이라도 했다간 바로 파견취소되는 엄격함!

또 사진특기자를 따로 뽑는 이유 역시 봉사 시간에 괜히 셀카 찍고 이런데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깊은 뜻에서 였습니다. (일반 단원들은 개인적인 카메라나 휴대폰을 현지에서 사용할 수 없습니다)

바로 '봉사활동은 놀고 오는 게 아니다'란 것은 단단히 각인시켜주는 조항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프로그램들이 모두 저희들 스스로 생각을 해보게끔 하는 것들로 구성이 되어있었죠.



"여러분이 만약 이 봉사활동이 무료가 아니었다면, 남녀성비가 1:1이 아니었더라면, 해외가 아니었더라면 지원했을까요?" 란 따끔한 일침으로 시작했던 강연부터 '죽을 만큼 노력해도 결국 늪에 빠지게 되는' 개도국의 입장과 선진국의 이기주의 등을 느낄 수 있는 무역게임, 그 나라 아이들을 이해하고 봉사자들이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 및 자세 등의 강연은 정말 저같은 사람도 마음을 돌려놓을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합숙훈련 전에는 "오예! 해외에 나간다!" 정도로 그쳤던 사람들도 뭔가 스스로의 책임을 느끼고 해외봉사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간이었죠. 

참고로 많은 분들이 해외봉사하면 여행가서 참좋겠다고들 하지만, 실제로 그 나라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는 딱 하루입니다. 모든 봉사활동이 다 끝나고 마지막 날 처음으로 그 나라를 사복입고 유명한 곳을 탐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죠. 봉사기간동안은 내내 단원복을 갖춰입고 기관에서만 살아요.

( * 이건 여담이지만 중간에 G마켓 해외봉사는 LIG 최고 여행자보험(?)이 가입되어있단 말 언급이 나오자마자 바로 귀가 번쩍! 역시 LIG 손해보험 서포터즈 아니랄까봐...)


G마켓 해외봉사는 준비된 프로그램이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모든 프로젝트의 계획부터 실행까지 모두 우리 손에 달려있다는 겁니다. 여행처럼 일정표가 딱딱딱 정해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 일정표를 모두 세우고 준비 물품까지 다 준비해야 합니다.
저희에게 주어진 것은 그저 언제 출국하고 귀국하는지, 그 학교에서 필요한 게 무엇인지 정도 파악된 사항일 뿐, 나머진 모두 저희 스스로가 교육봉사와 노력봉사, 문화교류를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할 것인지 상세한 일정표를 작성합니다. 이 봉사프로그램 역시 팀원들끼리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면서 계획표를 세우는데 현지 사정에 따라 실행이 안될 수도 있으므로 Plan B와 C까지 정하죠.



중요한 것은 그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물건들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팀에선 양치질 교육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100여명의 아이들을 위한 칫솔,치약 세트가 있어야겠죠? 그런데 저희 돈으로 이 모든 걸 준비하는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저희가 그 관련기업에 전화나 메일을 드리면서 발로 뜁니다. 정말 10번 컨택을 시도하면 1번 허락이 될까 말까 하는 어려움을 겪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답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을 오프라인으로, 온라인으로 계속 만나서 함께 준비하곤 합니다.
그리고 정말 이 봉사활동은 우리 손으로 만들어서 실행시킨다는 생각이 확실히 뇌리에 박히게 되죠.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오면 사람들 하는 말이 대개 비슷들 합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느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
저 역시 이 뻔한 말 좀 해보려구요. 여행을 다니면 생각의 폭도 깊어지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좀 더 넓어져서 여행을 참 사랑하는 입장에서 해외봉사 역시 한두번 정도 해볼만한 경험입니다. 여행과는 다른 또다른 성찰이 있을 겁니다.

그 전에는 '지구 시민'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다가도 해외봉사를 다녀오면 단어로는 우습지만 정말 "세계평화"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게됩니다. 딴 나라 이야기로만 여겨졌던 제 3세계를 직접 내 눈으로 보고 몸으로 부딪혀본 다는 것. 그 기간동안 불편할 진 모르지만 그 때야 깨달을 수 있는 무언가는 직접 해보지 않고선 몰라요:D



사실 왜 기업에서 큰 돈을 들여서 대학생들 수백명을 파견하겠어요? 사실상 그 돈을 차라리 직접 그 나라에 주는 게 실질적으로 그 나라에선 더 이득이죠. 하지만 돈을 원조하는 것은 일시적으론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궁극적인 해결책은 세계 빈곤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져 제 3세계 문제를 해결하는 겁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파견해 그들에게 '깨달음'을 주는 겁니다. 궁극적으로 NGO활동으로 나아가고 하는 것보단 문제사태를 인지하는 것과 인지하지 못한 것은 천지차이죠. 살면서 무의식적으로나마 제 3세계에 대한 문제를 되돌아볼 수 있는 지구시민이 되자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항상 봉사활동을 정의할 때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불행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우리가 뭔가를 주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들은 우리보다 행복하고 웃음이 더 많은 사람들입니다. 단지 그들에게 물질적으로 부족한 것을 우리가 채워주고 그 과정에서 서로 '친구'가 되는거죠. 위의 시선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게 아닌, 똑같은 시선의 높이에서 서로를 안아주고 앞으로 함께 손잡고 나아가는 것이 진짜 봉사요, 참된 봉사 마인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은 해외봉사, 참 해볼만한 경험이고. 단순 이력서 한줄용이 아닌 내 자소서의 살아온 내용이 통째로 바뀔만한 어메이징한 경험이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