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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설날 차례상 차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미지출처 : 픽사베이(http://www.pixabay.com) / 저작권자 : cutekirin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


민족의 대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이나 설에는 푸짐한 제사음식이 먼저 생각나게 되는데요. 저는 어렸을 때 푸짐하게 차려져 있는 차례음식을 하나씩 빼먹다가 혼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 차례상을 차릴 때에는 지켜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집안별 그리고 지역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상 차리기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미지출처 : 국립민속박물관(http://www.nfm.go.kr) / 저작권자 : 국립민속박물관

 

위 자료는 국립민속박물관 자료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에서도 차례상 차림은 지역이나 가문마다 조금씩 다르나, 이 진설도는 어동육서(魚東肉西: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좌포우혜(左脯右醯: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조율이시(棗栗梨枾:서쪽부터 대추, , , ) 원칙을 따른 것이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제 각 열별로 어떻게 상차림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시접, 술잔을 놓고 떡국이나 밥을 올린다.

2: 어동육서와 두동미서

*어동육서는 생선은 동쪽에 고기는 서쪽에 놓는 것을 의미하고 두동미서는 생선 머리는 동쪽을 향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둬야 함을 의미합니다.

3: 생선, 두부, 고기 탕 등의 탕 종류를 놓는다.

4: 좌포우혜

*좌포우혜는 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를 놓는 것을 의미하며 이때 나물도 같은 열에 놓습니다.

5: 조율이시와 홍동백서

*조율이시는 왼쪽에 대추, , , 곶감 순서를 의미하고 홍동백서는 붉은 과일은 동쪽, 흰색은 서쪽에 두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외에도 몇 가지 규칙이 더 있는데요. 생선이나 나물, 과일 등은 홀수로 담고 생선 중에 자가 들어있는 생선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 그리고 복숭아는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떡고물에는 붉은팥 대신 흰 고물을 씁니다. 우선 음식을 홀수로 담는 이유는 홀수가 양으로 길한 수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 생선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조상님들이 자 생선은 부정하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인데요. 일반적으로 자 생선은 비늘이 없거나 비늘이 작습니다. 조상님들은 비늘 없는 생선을 차례상에 올리면 자손들에게 좋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는 설이 있네요! 복숭아와 붉은팥은 귀신을 쫓는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쓰지 않습니다. 고춧가루나 마늘 양념도 비슷한 맥락으로 향이 강하다고 하여 조상신을 쫓기 때문에 사용을 지양한다고 합니다.


이미지출처 : 본인


우리 집 차례상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방식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우선 저희 집안은 조율이시가 아닌 율조시이 순으로 상차림을 했습니다. 아버지께 여쭈었더니 집안 대대로 이렇게 해왔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상차림은 집안마다 차이가 있으니 제가 알려드린 상차림이 본인의 집안이 고수하는 방법과 다르다고 하여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 본인


집안 전통과 관습에 따라 상차림을 하고 나면 이제 조상님께 인사를 드려야 합니다. 조상님께 절차에 따라 인사를 드린 다음에는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음식을 나눠먹으며 이야기 꽃을 피웁니다. 이제 설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벌써 설날이 기다려집니다. 여러분 모두 즐거운 설날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