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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부여(충남) 여행] 역사 뒤안길 4.8km 길 위에서 만난 백제! (부여 여행 / 국내여행 추천)

 



백제의 도읍이었던 부여는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밖에 안 걸리는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부여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이렇게 가까운 곳에 이렇듯 굉장한 문화 유적이 있을 줄은 몰랐다.며 입을 모읍니.





유유히 흐르는 백제의 숨결


경주와 더불어 도시 자체가 하나의 문화재이기 때문에 개발이 제한된 탓일까. 어지간한 지방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고층 건물이 이 고도에는 거의 없습니다. 부여군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시원한 스카이라인과 호흡을 맞추는 듯 거리는 한산하며 교통 체증 같은 것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유명 관광지라 하더라도 몇 발자국만 뒤로 물러나면 금방 여유롭고 넉넉한 기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부여는 노상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유물과 유적이 지천에 널려있습니다. 정림사지, 대조사, 백제왕릉원 등 어느 곳부터 둘러보아야 할지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시티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투어버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즈넉함은 문화유적에서도 똑같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부여의 대표적인 명소는 단연 궁남지입니다선화 공주니믄/ 남 그즈지 얼어 두고/ 맛둥방을/ 바매 몰 안고 가다라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든 이곳은 백제 무왕 35(634) 궁의 남쪽에 못을 파 20여리 밖에서 물을 끌어다 채우고, 주위에 버드나무를 심었으며, 못 가운데는 방장선산을 상징한 섬을 만들었다는 기록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무왕이 만든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정원입니다. ()이 되어 정원을 거니는 기분으로 천천히 걷다 보면 유적지를 탐방한다기보다 경치 좋은 곳을 산책하는 기분이 더 많이 듭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부여의 명소는 부소산 낙화암입니. 백제의 사비도성이 나당연합군에 함락되었을 때 백제의 궁녀와 여인들이 절개를 지키고자 절벽에서 몸을 던져 죽었다’ <삼국유사>의 기록처럼 슬픈 역사가 묻어있는 곳입니. 실제로 낙화암에 올라 절벽 아래를 내려다보면 당시 서러운 역사가 떠올라 잠시 기분이 가라앉게 됩니. 낙화암을 품고 있는 부소산은 백제 왕실의 후원 구실을 했는데, 그 때문인지 낙화암 가는 길은 경사가 있는 작은 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입니다.



 


수백 년 뻗은 영물(靈物), 사랑나무

 

 


 

정림사백제 성황이 538년 사비성(부여)으로 도읍을 옮기며 건축한 백제의 대표적인 사찰입니. 정림사지 절터 한가운데 위치한 정림사지 5층석탑은 높이 8.33미터의 석탑으로, 실제로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 굉장히 웅장한 느낌이 듭니. 낙화암과 마찬가지로 이 탑에서도 잠시 숙연해지는데, 1층 몸돌에는 신라군과 연합해 백제를 멸망시킨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백제를 징벌하고 세운 기념탑이라는 글씨가 새겨 있기 때문입니. 이곳에는 정림사지박물관도 있는데, 백제의 불교문화와 정림사의 역사적, 미술사적 의미를 접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면 석제 문양 퍼즐 맞추기, 유물 조각 맞추기, 문양 찍어보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고즈넉한 백제 여행의 진수는 백제왕릉원과 서흥산 사랑나무입니다. 백제왕릉원은 사비시대(538~660)의 백제 왕릉 묘역입니. 7기의 고분을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에도 고분이 분포해 있습니다. 크기나 위치로 보았을 때 중앙의 7기 고분이 사비시대 역대 왕들의 능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 이곳은 전통 풍수지리에서 이야기하는 명당과 일치하는 곳으로, 백제 시대의 풍수지리 사상을 짐작하게 하며, 그 때문인지 굉장히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받게 됩니


 




성흥산 사랑나무는 성흥산성에 위치한 느티나무입니다. 수령이 4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나무는 높이가 22미터, 직경이 125센티미터에 이르는 크고 우아한 외관을 자랑합니. 평지에 홀로 서 있는 사랑나무는 그 의연한 자태 탓에 멀리서 보든 가까이서 보든 경외감이 들 정도입니다. 이 나무는 2008KBS 드라마 <대왕세종>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했으며 이외에도 <계백>, <일지매>, <여인의 향기>, <신의>, <대풍수> 등 드라마와 영화에도 등장해 이목을 끌었습니다. 사랑나무 아래서 부여를 내려다보는 순간 누구나 한 폭 그림, 한 편 영화의 주인공이 됩니. :)





비단 물결 금강 천리




금강은 부여에서 그 이름을 백마강으로 바꿉니. 부여에서 그 백마강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은 천정대(정사암)입니. <삼국유사>에 의하면 재상(宰相)을 선출할 때 후보자의 이름을 적어 봉함한 뒤 이곳에 놓았다가 이름 위에 도장이 찍힌 사람을 재상으로 임명했다고 합니. 이러한 이유로 정사암(政事岩)이라 불렀는데, 나라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하늘의 권위를 빌었던 당시의 정치사상을 일면 짐작하게 합니다. 천정대 아래로는 백마강이 글자 그대로유유히흐릅니. 주변에는 주장산성과 부소산성이 한눈에 들어오며 주변에는 임금바위·신하바위 등 기암이 많아 절경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천정대에서 바라보는 백마강은 멈춘 듯 끊임없이 흐릅니. 백제의 거의 모든 명소가 정중동의 미학으로 방문자를 맞는 것처럼. 1400년 전 백제의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는 부여. 여러 자연·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관광지인 동시에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한 휴양지로도 그만일 것입니. :)





부여의 숨은 먹거리 볼거리



01


장원막국수

02


부여리조트

03


백제문화단지

강원도나 경기도도 아니고 부여까지 가서 무슨 막국수냐고 하겠지만, 이곳은 굳이 찾아가서 먹어볼 만한 곳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영업을 하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 가야 합니다. 보통 막국수와 편육을 같이 먹는데(메뉴도 이 둘뿐입니다), 국수에 고기를 싸먹는 맛도 일품입니다. 구드레조각공원 부근에 위치해 있는데, ‘구드레라는 이름이 붙은 음식특화거리의 어지간한 음식보다 훨씬 낫습니다.


문의: 041-835-6561

부여군 규암면에 위치한 리조트로, 부여에서 가장 큰 현대식 휴양 시설입니다. 호텔과 콘도로 나뉘어 있으며, 콘도는 취사가 가능합니다. 한쪽에는 아웃렛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리조트와 아웃렛 모두 백제 전통의 건축 양식을 차용했습니다. 부여에서 편하고 ‘럭셔리한’ 숙박을 계획했다면 이곳 부여리조트가 유일한 답입니다!


 

 

문의: 041-939-1000

1993년 백제의 도읍지 부여가 백제문화권특정지역으로 지정된 후 1994년부터 2010년에 걸쳐 17년 동안 조성된 문화단지입니다. 백제 왕궁인 사비궁과 대표적 사찰인 능사, 계층별 주거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문화마을, 개국 초기 궁성 위례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볼 수 있는 백제역사문사관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비롯해 백제 체험장 등 다양한 전시·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문의: 041-635-7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