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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통영 여행]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는 통영. 미향과 예향이라는 말이 어김없이 따라붙는 항구 도시입니다. 싱싱한 해산물과 그림 같은 풍광은 통영을 온전히 맛보게 하지요! 벅차도록 무수한 이야기를 보듬은 이 항구. "와, 통영 사람은 좋겠다!" 이런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남쪽 마을이네요.













항구 달동네, 희망이 자란다





제주에 올레길이 있다면 통영에는 '토영이야길'이 있습니다! 토영은 통영 사람이 '통영'을 편하게 말하는 발음이고, 이야는 '언니, 누나'를 허물없이 부를 때 쓰는 통영 사투리라고 합니다. 그야말로 '우리 함께 걷기 좋은 길'이란 뜻이 담겨있다고 하네요. 토영이야길 코스 중 하나인 동피랑 벽화마을은 까마득한 언덕 위에 있지만, 통영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명소 중에 하나입니다.







통영 바다를 제대로 보기에도 제격입니다! 마을 꼭대기에 올라서면 통통배가 쉴 새 없이 드나드는 강구안의 쪽빛 바다가 펼쳐집니다.







동쪽의 가파른 벼랑이라는 뜻의 동피랑 마을에는 80채의 아담한 집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골목 사이사이 그려진 150개의 벽화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마을 입구에서 화살표를 따라 50여 미터 오르면, 막 날아오르려는 자태의 하얀 날개가 보입니다! 여행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날개 그림에 등을 기대고 사진을 찍습니다.







외지 여행객은 벽에 그린 예쁜 그림이 신기하고, 마을 노인들은 달동네 놀러 와 사진 찍는 외지 사람네가 신기하다고 합니다. "기림을 온 베르빡에 기리노이 볼끼 쌔빗네" 온통 벽에 다 그려놓으니 볼 것이 많아 이리 찾아 오냐고 마을 할매가 한마디 건넵니다.







달동네가 가난과 좌절의 상징이라고 빗대지만, 동피랑 마을엔 동심이 있고 미래가 있습니다. 희망의 날개가 있습니다. 달동네 담장을 단장한 것이 입소문 나면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









탁 트인 바다, 경치 참말 좋소


통영은 예술가의 도시입니다! 꽃이 된 시인 김춘수를 비롯해 소설가 박경리, 음악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 숱한 예술가들이 난 것도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 덕분이 아닐까요? '바닷빛이 고운, 노오란 유자가 무르익고 타는 듯 붉은 동백꽃이 피는 청명한 기후'. 작가 박경리는 소설 <김약국의 딸들>에서 통영을 이렇게 예찬합니다. :)







이렇듯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품은 공원이 바로 통영에 있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내려와 오른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곳, 남망산 조각공원에는 프랑스, 영국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깎고 빚어 놓은 멋진 작품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작품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살피며 느긋하게 산책하면 그 자체로 명상의 시간이 될 거예요. 이곳 역시 통영 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







통영 하면 충무죠! 충무는 통영의 옛 이름이고 이순신 장군의 호도 충무공입니다. 심지어 충무김밥도 있습니다! 그만큼 통영 어느 곳이나 충무공의 자취를 보여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이순신공원! 긴 해안 산책로가 이어진 이순신공원은 시원한 바람과 탁 트인 풍광을 느끼기에 제격인 명승지입니다. 공원 입구에서 통영 바다를 지키고 서 있는 이순신 장군의 생김새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웅장합니다!







이순신 동상이 가리키는 곳을 바라보니 한려해상 다도해가 눈앞에 망망 펼쳐집니다. 바다 옆 나무 데크를 따라 산책하기 좋아서 통영 사람들도 자주 찾는 해상공원입니다. 찬란함을 품은 통영 바다 앞에 하루 종일 서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짭조름한 갯내마저도 낭만적이거든요. :)







이순신공원에서 내려와 여객선 터미널 방향으로 걸음을 옮기면 싱싱한 해산물이 펄떡이는 서호시장이 나옵니다. 통영의 첫 새벽을 여는 서호시장에서 진한 시락국물에 밥을 말아 후루룩 넘기면 그득한 포만감이 몰려옵니다. 시장 입구부터 통영 상인들의 억센 사투리가 오갑니다.









황홀한 낭만, 바다에 기대다





통영의 또 다른 모습, 통영대교의 밤 풍경은 '동양의 나폴리'라고 불릴만큼 아름답습니다. 길이 600미터가 넘는 통영의 상징이죠! 밤 8시부터 다리에 조명을 밝혀 놓는데, 운하 위 파란 밤을 보면 누구나 설레게 될 거예요! 가장 멋진 통영의 밤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면, 인근의 충무교로 올라서면 됩니다. 통영대교와 운하를 한 눈에 담을 수 있거든요. 통영대교에서 멀지 않은 미륵산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보세요! 바다에 알알이 박힌 크고 작은 섬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술과 사랑을 키우던 통영 골목의 정취도 남쪽 바다와 섬으로 끝없이 이어집니다. 통영 바다를 만나고 반하지 않을 이는 없을 걸요! 그래서 함께 걷기 좋지요. :)









통영지역단 통영지점 김연미 지점장이 추천하는 통영의 숨은 먹거리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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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통영의 명물 해저터널은 통영과 미륵도를 잇는 바다 속 터널입니다! 1932년 동양 최초 만들어진 곳으로, 터널 안에 통영과 해저터널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관도 마련돼 있습니다. 일반 지하도 같지만 머리 바로 위로 바다 물길이 지나갑니다. 현재 자동차 통행은 금지!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습니다. 입구 오른쪽 골목으로 30미터 이동하면 이순신 장군의 사당인 착량묘가 위치해 있습니다.




주소: 경남 통영시 당동 1-3

문의: 055-650-4683

통영명가


통영에서 멍게비빔밥으로 가장 유명한 맛집입니다! 밥에 싱싱한 멍게를 듬뿍 올리고 김가루, 통깨, 참기름을 넣어 내놓습니다. 여기에 새싹채소를 곁들여 향긋함이 더해집니다. 쓱쓱 비벼먹으면 부드러운 멍게 속살에서 터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양념게장, 굴전, 해초무침, 생선구이 등 함께 내는 반찬은 밑반찬이라고 하기에 너무 푸짐하네요! 이 밖에 굴밥, 매생이국도 인기 메뉴입니다. 멍게비빔밥은 12,000원으로 싱싱한 생물을 사용하기에 조금 비싸긴 합니다.


주소: 경남 통영시 서호동 163-95

문의: 055-649-0533

뚱보할매김밥집


여객선 터미널 건너편으로 충무김밥집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데, 그 중의 원조가 뚱보할매김밥입니다! 김에다 밥만 말고 꼴뚜기무침과 깍두기를 각각 따로 담아서 만든 것이 충무김밥입니다. 주문 즉시 만들어 더욱 위생적이죠!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깔끔하고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이 집의 장점! 재미있는 점은 오래 전 '국풍81'에 참가해 충무김밥을 세상에 알린 집이기도 하다는 거!




주소: 경남 통영시 중앙동 129-3

문의: 055-645-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