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공에 원대한 꿈을 실어 푸른 창공으로 날려 보낸다!
그라운드를 땀과 함성, 환희로 채우는 25인의 부산경남 야구회 ‘슬러거스’.
인생의 축소판인 야구를 통해 감동의 드라마를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합니다. :)
야구공처럼 단단한 동료애
가늘던 빗방울이 제법 굵어지더니 이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긴장감이 감돌고, 심판은 경기 취소를 알렸습니다. 아쉽게도 ‘MG 새마을금고’팀과의 경기는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을 기다려 온 부산경남 야구회 ‘슬러거스’는 짐을 챙깁니다.
슬러거스는 2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야구단입니다. 야구 열기가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부산다웠습니다. 오랜 역사를 지닌 팀이지만 안타깝게도 2년 동안 공백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런 팀을 2008년에 부활시킨 장본인이 바로 신미성 감독입니다. 원년 멤버 윤임식 씨와 야구 마니아 김종한 SM, 총무를 맡고 있는 김봉조 씨도 야구팀 부활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야구 사랑으로 모인 이들 덕분에 지난 6년간 슬러거스는 큰 결실을 맺었습니다. 프로 선수처럼은 아니지만 신미성 감독의 모교 야구팀을 통해 자세교정을 받고, 친목도모를 위한 합숙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9명이던 선수가 어느새 25명으로 늘었고, 최하위였던 팀 성적도 상위권에 랭크됩니다. 바쁜 생활 중에도 한 달에 2번 이상은 다른 팀과 경기를 했습니다. 재경권 야구동호회 ‘LIGERS’와 원정 교류 경기를 벌일 정도로 멤버 모두 야구에 대한 사랑이 충만합니다. 회사 동료라는 한정적인 울타리를 넘어 야구라는 이름으로 똘똘 뭉친 것입니다. :)
좌측부터 신미성 대리 대구보상센터 구미보상팀, 윤임식 대표 부산GS지역단 부산법인팀 나리대리점, 김종한
SM 부산지역단 부산남부지점, 김봉조 부산GS지역단 GS5지점 (주)뉴스타대리점
업무 능률을 올리는 윤활유
슬러거스 멤버들에게 야구는 무엇일까? 조금은 무료할 수 있는 일상에 드라마틱함을 불어 넣는 마법과도 같다고 모두 입을 모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야구는 업무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가 풀리면 업무 집중도가 올라가고, 팀에 있는 다른 부서 동료와 아이디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부산 사람들은 야구를 좋아해서 어떤 고객을 만나도 야구 이야기로 쉽게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금요일까지는 열심히 업무에 집중하고, 주말에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야구를 즐깁니다. 야구 경기를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신미성 감독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멤버들이 야구의 매력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합니다. 어렸을 적 유리창 하나씩 깬 경험이 있을 정도로 남자들에게 야구는 각별한 스포츠라는 윤임식 씨. 아버지 손에 이끌려 어린이 야구단 회원이 되었던 일, 고교 야구 경기에서 선수들의 뜨거운 눈물을 보고 덩달아 가슴을 적신 일들이 멤버들의 마음속에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기쁨과 감동을 이제는 자신들이 재연하고 있습니다.
“1점 차로 리드하고 있다가 9회 무사 만루 상황에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도 삼진을 잡아 승리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슬러거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는 김종한 팀장의 눈빛이 빛납니다. 11점차로 뒤지던 상황에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던 순간, 홈런을 날릴 때의 쾌감처럼 야구는 슬러거스 회원들에게 둘도 없는 생활의 활력소였습니다. :)
희로애락을 담은 인생의 축소판
1,000명 정도 활동하는 부산의 직장인 리그에서 활동하다 보면 다양하고 소중한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야구 경기로 맺은 인연으로 부산 교통과 직원, 해양 경찰팀 등과 원활하게 업무를 본 적도 많았습니다. 또 야구를 통해 동료와 업무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김봉조 씨의 말처럼 야구는 동료들을 이어주는 끈이었습니다. 야구 경기에서도, 일에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는 요즘, 멤버 모두가 바라는 것은 딱 하나입니다. 가을 야구를 위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것!
나아가 아직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지만 멤버들은 조급하지 않습니다.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슬러거스 멤버들은 아프고 힘든 경험 또한 꿈을 위한 밑거름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깊게 호흡을 맞춰가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축소판인 야구 경기에서 하루하루 드라마를 써 나가는 슬러거스. 그들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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