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에게 봄은 생명의 계절이고 또 어떤 이에게 봄은 청춘의 계절이다.
하지만 아니다. 겨우내 그라운드의 ‘해결사’를 꿈꾸며, 잔뜩 몸을 웅크렸던 4번 타자들에게 있어
봄은 말 그대로, ‘플레이 볼’의 계절이다. 다시, 야구가 시작되는 것이다.
봄을 부르는 승부의 현장
경기도 고양시 외곽에 위치한 우리인재원 야구장. 여기
저기서 몸을 풀고 캐치볼을 하는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낯익다. 마치 프로선수들의 경기 전 훈련 모습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한 동작, 한 동작에
여유와 자신감이 넘치는 것과 달리 표정만큼은 진지하고 무겁다. 개막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취재진의 존재 자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LIG
Greaters의 ‘파이팅’은 타 동호인들과는 다른, 그 무엇인가를 담고 있었다.
“승부를 전제로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즐기는 것 자체에
목적이 있지만, 어차피 승부를 내야 하는 경기라면 이기는 게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져도 좋지만, 일단 반드시 잡는다는 자세로 한 번 덤벼볼
겁니다.”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법인영업지원팀의 조영석 대리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승리를 장담했다. 지난 2009년 8월 창단한 이래
리그 개막전만큼은 아직까지 이겨본 적이 없기에 오늘은 반드시 승자로 남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이 엿보였다.
직장인 리그의 소리 없는 강자
사실 LIG Greaters는 올 1월부터
우리회사 정식 동호회로 등록됐다. 창단 3년여 만에 회사의 공식적인 야구단이 된 셈이다. 보상, 개인영업, 법인영업, 본사 등 다양한 소속부서의
직원들로 구성된 LIG Greaters는 정확한 야구, 빠르고 팀워크가 살아있는 야구를 추구하며 그동안 소리 없는 강자로 경인 직장인 리그
내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드디어 시작된 경기. 2013 경인 직장인 리그 개막 일정이다. 상대는 강호 동양생명 Bulls. 시작은 다소
불안해 보였다. 야구는 흐름의 경기다. 초반의 점수차가 너무 크면 맥이 풀리는 법이다. 상대편인 동양생명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그도 잠시. LIG Greaters의 타선이 터지기 시작했다. 3, 4회를 지나며 대량득점에 성공한 LIG Greaters는 안정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내세워 결국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전 승리의 영광을 안았다. 최종 스코어 13대 11 LIG 스코어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그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였다는 말이다. LIG Greaters의 회장을 맡고 있는 1루수 유진상 지점장(구리지역단 교문지점)은
승리의 공로를 팀원들에게 돌렸다. 특히 이날 경기의 MVP를 수상한 유격수 유승오 대리(경인보상센터 강서보상팀)의 활약에 경의를
표했다.
“개막전이라서 모두 긴장했지만 선수들이 단결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4타수 4안타를 기록한 유격수 유승오 선수의 수훈을 빼놓을 수 없지요. 오늘 승리를 발판으로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목표는 오직
우승, 우승뿐입니다.”
그라운드와 일터에서 모두 우승할 것
전사적인 동호회이자 야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LIG Greaters는 이제 1달 약 2번, 총 12경기를 벌이는 2013 직장인 리그의 우승을 목표로 또 다른 승리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동료와 가족들이 참여해 한 달에 한두 번씩 친목을 다지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던 그라운드의 정신이 이제는 승리와 우승을 향한 불꽃으로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물론 건강과 친목, 이런 부분에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경기에 임하면 승리를 바라는 것이
우리 선수들 모두의 심정이기도 합니다. 승리의 그 순간, 마운드와 그라운드를 뛰어 나오며 느끼는 그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랍니다.”
유진상 회장은 화기애애한 팀 분위기를 가리키며 ‘이것이 바로 LIG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라운드의 승리를 각자의 일터에서, 현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열정과 신념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유 회장의 말처럼, 앞으로도 늘 패기 넘치는 플레이로 승리의 기쁨이 함께하는, 그라운드와 현장
모두에서 우승할 수 있는 최강의 LIG Greaters 모두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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