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친환경,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원목(나무)도마, 원목(나무)접시입니다. 보통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도마는 저렴하고, 관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환경호르몬 등의 문제로 나무도마를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원목도마는 값이 비싸고, 세척 등의 관리가 까다롭기 때문에 꺼려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택은 본인의 몫이겠죠!
나무도마는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 않아서 초보자들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는데요! 그 방법을 제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간명하게 먼저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도마 디자인하기 (모양, 크기 등) 2. 목재 선택 및 구입(하드우드, 소프트우드 / 원목 종류) 3. 목재 재단하기 (톱, 테이블쏘, 슬라이딩쏘 등) 4. 평 맞추기 (대패, 전기대패 등) 5. 샌딩 작업하기 6. 오일 및 왁스 도포 후 건조하기 7. 도마 완성
도마를 어떻게 만들지 디자인 및 구상을 했으면 목재를 구해야 하는데요. 대형 목재상에서는 원목을 소량으로 판매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목재상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목재상에 따라서 원목을 취급하는 곳과 집성목(합판 등)만 취급하는 곳이 있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변에 목재상이 없다면 인터넷에서도 DIY용 목재를 파는 곳이 많기 때문에 택배로 배송을 받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울에 살고 있어서 을지로4가에 위치한 목공소거리에서 원목을 구입하였습니다. 보통 사진에서 보이듯이 2m 가까이 되는 길이로 재단이 되어 있어서 목재 구입시에는 통째로 구입해야 하지만, 저는 운이 좋게 잘라진 목재가 있어서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목재마다 가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목재를 구입하기 전 알아야 할 것은 목재의 종류는 크게 하드우드(Hardwood)와 소프트우드(Softwood)로 나눌 수 있는데요. 하드우드는 단단하고 무거워서 도마로 사용하게 되면 칼날이 쉽게 상할 수 있으나 도마가 휘지 않고 내구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소프트우드는 밀도가 낮아서 도마로 사용하게 되면 칼 사용으로 인해 도마가 빨리 상할 수 있는 단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을 고려해서 목재를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목재를 구입했다면, 이제 본인이 생각한 크기에 맞춰 테이블쏘 등을 이용해 재단을 해주면 됩니다. 저는 KB손해보험 대학생 서포터즈 프로필 촬영을 했던 성수동에 위치한 LIPTAK이라는 곳에서 목공을 배우고 있어서 직접 재단을 했는데요. 목공소가 가기 어려우신 분들은 톱으로 잘라주셔도 무관합니다! 또한 목공소를 다니지 않더라도 주변 목공소에서 한 면에 천원 정도의 비용을 내고 재단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목재 재단을 할 때에는 테이블쏘와, 슬라이딩쏘라는 목공기계로 작업을 하는데요. 판재와 긴 면을 자를 때에는 테이블쏘를 사용하고, 각재와 짧은 면을 자를 때에는 슬라이딩쏘를 사용합니다. 기계를 사용하는 다소 위험한 작업이기 때문에 이 과정이 우려된다면, 앞선 작업을 모두 생략하고 인터넷에서 재단된 목재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직접 원목을 구입했기 때문에 도마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평을 맞추는 작업을 해야 했는데요. 이를 위해서는 대패질을 해야 합니다. 목공소에서는 전기대패가 있기 때문에 기계를 통하여 쉽게 대패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 또한 목공소에서 일정 금액을 내면 대패작업을 해주기도 합니다! 혹시 집에 대패가 있다면, 직접 손으로 해도 무방한 작업입니다! 다만 힘이 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가 되겠죠!
대패작업이 완료되면, 나무도마의 모습이 거의 보이기 시작합니다. 거칠게 보였던 나무의 면이 부드러워졌고, 나이테가 선명하게 드러나서 더욱 아름답습니다! 대패 작업 후에는 디자인에 따라서 모양을 내실 분들은 직쏘 등의 기구를 이용하여 손잡이나 등을 만들 수 있고, 드릴을 이용하여 구멍을 낼 수 도 있습니다. 저는 이 작업을 생략하고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도마를 더욱 견고하게 만들기 위해서 샌딩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사포질을 통하여 나무도마를 더욱 부드럽고, 견고하게 만들어 줍니다! 샌딩 작업은 샌더기를 사용해도 좋고, 직접 손으로 사포질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사포는 60방, 80방, 120방, 220방 등의 입자크기로 되어 있는데요. 숫자가 낮을수록 사포가 거칠고, 높을수록 고운사포 입니다. 샌딩 작업에서는 본인이 선택하여 단계별로 사포질을 해주시면 됩니다!
나무도마의 마지막 단계는 오일 도포인데요! 오일을 칠하지 않더라도 나무도마로 사용할 수 있으나 갈리짐의 현상 등이 나타나고, 세척하기에 용이하도록 오일도포를 해줍니다. 오일은 도마에 적합한 친환경 오일을 사용해주시면 됩니다. 예컨대, 미국식약청 FDA 승인을 받은 친환경오일이나, 유럽 장난감규격 통과를 받은 친환경 오일이 있습니다. 오일은 2, 3회 정도 칠해주며 오일 작업 중간에 샌딩을 통하여 오일이 목재에 침투가 잘 되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기호에 따라 왁스 등으로 마감을 하기도 합니다.
나무도마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목공소를 다니지 않더라도 집에서도 간단한 도구로 나무도마를 만들 수 있으니 직접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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