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쌀쌀해져 가을이 오는구나 했더니 갑자기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네요.
다들 안녕하시지요? 오늘은 쫄깃쫄깃한 우삼겹이 맛있는 본가에 다녀온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
때는 2011년 8월 30일. 학교 앞에서 1인분에 3500원짜리 삼겹살을 즐겨먹는 저와 남자친구.
오늘 내가 맛있는 고깃집으로 제대로 대접하겠다며 손을 이끌고 간 곳은 바로 이 곳, 본가!
제가 살고 있는 부산에는 본가가 2개가 있는데요. (해운대점, 연제점)
그 중 오늘은 해운대에 위치한 본가에 갔답니다.
예전에 외할머니와 외삼촌네가족과 함께 가족 외식을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본가는 가족단위 외식을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하죠.
여름이라 그런지 밖에서 식사하시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는 이미 두 번정도 다녀온 곳이라 남자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었거든요. 흐흐
우삼겹이 전문인 가게이니 우삼겹 2인분을 주문합니다. (1인분 11,000원)
남자친구 : 뭐고, 고기 왜이래 비싼데?
나 : 아이다~ 먹어보면 맛있다.
남자친구 : 니 오늘 너무 무리하는거 아이가?
나 : ^_^;; 그냥 맛있게 먹으면된다~
우삼겹을 주문하고 나니 기본 찬들이 내어져 나오네요.
시원~한 동치미 국물.
아삭아삭 맛있었던 샐러드.
요 샐러드는 맛이 좋아 두 번이나 리필을 받았어요 ㅋㅋㅋ
고기를 싸드실 때 넣어드실 새콤한 파절임과 !
직접 제조한 맛있는 쌈장까지 준비완료 !
그리고 본가의 또 하나의 매력, 바로 쌈모함이 나왔습니다 >_<
여러가지 신선한 쌈들이 물기를 머금은채로 가득 담아져 나오더라구요.
고깃집가서 쌈 더달라고 하는거 왠지 미안해지잖아요. 오른 채소가격을 아니까요...
그치만 이 곳에서는 리필을 더 하지 않아도 될만큼 아~주 풍족하게 주시더라구요. 쌈을 잘 싸먹는 저에겐 대 만족 :)
건강에 좋은 쌈 ! 예전부터 고기만 먹으면 건강을 해친다고 어른들이 쌈에 싸먹으라는 이유가 있었군요!
꽃상추, 풋고추, 속배추, 치커리 등등 다양한 쌈들이 푸~짐 하게 있으니 행복하네요 ^_^
그리고 본가의 메인메뉴, 우삼겹이 나왔습니다 !
고기까지 나오니 한 상 가-득. 보기만 해도 배가부르네요 :)
차돌과 양지가 섞인 부위인 우삼겹은 소고기이지만 삼겹살처럼
지방이 사이사이 자리 잡아 언뜻보면 꼭 삼겹살처럼 보여서 '쇠고기 삼겹살'
즉 '우삼겹'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하네요.
우삼겹에 보이는 저 정체불명의 노란액체는 본가가 자랑하는 특제소스라고 하네요.
이 소스 때문인지 고기를 썰어서 나오는 곳은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더라구요 ㅠㅠ
고기들이 얇기 때문에 불판에 얹으면 금방 구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쌈싸먹으랴 반찬먹으랴 하다보면 젓가락이 쉴틈이 없어요.
고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져서 나오기 때문에 가위질 할 필요가 없어서 더욱 좋았어요.
여기서는 '고기 잘굽는 사람이 구워야 한다는 명제'가 허용되지 않는 곳이죠 ㅋㅋㅋㅋ
꺄 - 노릇노릇 구워진 우삼겹입니다 !
이 우삼겹은 지금 한식의 세계화에 앞장서고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요.
검게 숙성된 불고기를 신선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외국인들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
쫄깃하고 쉽게 찢어지지 않는 분위를 얇게 썰어 불고기의 맛을 낼 수 있는 양념을 뿌려낸 것이라고 하네요.
신선해 보이면서도, 한국의 불고기 맛을 낼 수 있는 <우삼겹>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함께 나온 소스에 구운 고기를 찍어먹어보니 맛있더라구요.
소스가 새콤달콤해서 좋았어요 ㅋㅋ
우삼겹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하나,
파무침이나 무생채 등 야채를 우삼겹위에 놓고 돌돌 말아 본가의 특제 소스에 찍어먹기 !
"입에 넣으면 다 똑같다" 라고 하지마세요....
고기가 길기 때문에 돌돌말아먹는 재미도 쏠쏠하더라구요.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은건 제 기분탓인가요....? ㅋㅋㅋ
우삼겹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 둘,
각종 쌈 야채 위에 우삼겹을 올린 후, 밥 각종 반찬, 그리고 쌈장과 함께 쌈을 싸서 먹기 !
역시 고기는 쌈과 먹어야 제 맛이죠 유후 ~~
고기를 먹다보니 시원한 쐬주 생각이 나더라구요.
부산에서는 좋은데이가 젊은 층에겐 대세 ! "이모~ 여기 좋은데이 한 병 주세요~"
냠냠 쩝쩝 고기를 아무리 배불리 먹더라도 드는 공허함...
그렇죠! 고기엔 역시 밥과 된장으로 마무리를 해야하는거죠! 후후
지글지글 보글보글 끓는 된장과 밥 한공기 생각이 간절해지는 지금, 본가를 한 번 다녀온 나는
남자친구에게 마지막 조커를 내어놓습니다.
내 마지막은 너로 정했다! '차돌된장찌개' (1인분 5000원)
요 차돌된장찌개의 매력이라함은 된장안에 가득한 차돌박이도 있겠지만
야채가 가득히 들어있는 양푼에 고추장넣고 슥슥 비벼먹을 수 있게 나오는 것이죠!
남자친구 : 우와 양푼이에 밥이나오나? 괜히 5000원이 아이네.
나 : 맞제! 맛있겠제 기다려봐 비벼먹자.
된장에 들어있는 버섯과 차돌박이 듬뿍 떠서 넣고 고추장까지 넣어 슥슥 비벼낸 밥.
역시 한국인은 비빔밥이 최고인가봐요 ^.^
배불리 먹고 나오니 쌈을 담아주는 공간이 보이더라구요.
투명유리로 되어있어 신뢰감이 가더군요. 베인 고기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냄새먹는 하마까지 준비해둔 센스!
감동했지만 저희는 밖에 있는 슬러시 기계를 보고 뿌리지 않은채 홀린듯 나옵니다.
아무래도 가족 외식이 많은 곳이니 아이들을 위해서 슬러시 기계를 운영하나봐요.
대기장소에 있는 것으로 보아대기하시는 분들이 지겹지 않게 슬러시를 드시며 기다리라는 의미일 수도 있구요.
한 컵 가득 슬러시를 담은 채 룰루랄라 나왔어요 :)
참고로 둘이서 고기 2인분에 차돌된장찌개 1인분하시면 배 엄청 부르답니다!!!
1~2층으로 되어있어 많은 손님을 수용할 수 있겠군요.
가족외식이나 회사회식, 아니면 오붓한 데이트 장소로 본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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