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엘라의 조상님을 담당하고 있는
마야입니다.
드디어 소치 동계올림픽이 도래했습니다. ;p
우리나라의 자랑, 퀸 김연아 선수의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
더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엄청난 화제인 겨울왕국 OST 'Let it go'에 맞춘
김연아 선수의 피겨 영상이 화제입니다.
마치 실제로 본 곡으로 피겨 스케이팅한 것 같은 소, 소오름~
동영상 보기 ☞ 클릭!
무엇보다 러시아는 아이스스케이팅, 피켜스케이팅의 강국이죠.
워낙 추운 나라이다보니 동계 스포츠의 강국인 러시아에서
우리의 연아킴이 얼마나 아름다운 무대를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저는 이 올림픽 개막지인 '소치'에 대해서 알려드릴까 합니다.
물론 소치는 가 본 적이 없지만 저 이래뵈도 시베리아 횡단열차타고
한 달 동안 러시아 여행한 여자. 
물론 함께 러시아 여행에 대해 깨알 같이 알려드릴까 합니다.
최근 정말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러시아간 무비자 협정인데요.
제가 갔던 2012년만 하더라도 러시아 비자 발급 받기가 조금 까다로웠고
매번 갈 때마다 거주지를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요.
올해부터 무비자로 러시아 여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무려 아시아-태평양 국가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라고 하네요.
이제 무비자로 러시아 여행 가능하니, 여러분.
올림픽 핑계대고 러시아로 한 번 슝슝 날라가는 건?
러시아 소치, 시차! 얼마나 걸릴까?
앞서 말했듯이 저는 러시아 소치는 가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동부 시베리아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모스크바를 넘어 쌍빼테르부르크까지 횡단한 경험은 있습니다.
소치는 수도인 모스크바보다 한참 아래인,
조지아 국경 근처에 있습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로는 다소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소치는 비행기를 통해 직항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론 저처럼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간 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해서 저기까지 갈 수도 있겠지만 블라디-모스크바보다 소치로 빠지는 것은 시간이 더 걸릴 예정이고 무엇보다 주변 국 여행이 한정되어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지금 이 포스팅을 보는 시점에 시베리아 횡단을 해서 저기로 가겠다하면 도착했을 때 올림픽이 끝날수도…?)
비행기로는 직항은 약 7~9시간 걸립니다.
러시아는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땅덩어리를 자랑하는 만큼 국내 여행을 하려고 해도
시차 차이부터 소요시간까지 상당히 마음먹고 해야합니다.
국내 여행을 하려고 해도러시아는 이동하면서 시차가 계속 변합니다.
시베리아 횡단 기차 내부: 지루하다…. 정말.
그래서 재미난 점은 기차여행을 할 때 기차출발지의 현재 시각이 소용이 없습니다.
횡단하면서 시차가 계속 바껴서 혼동이 오거든요.
그래서 러시아 내의 모든 기차시간은 모스크바 기준 시간으로 표기되어있습니다.
즉, 모스크바 기준 출발 시간을 생각하지 못하고 현재 내가 있는 곳 시간만 생각했다간 기차를 놓칠수도 있다는거죠.
예를 들어, 블라디보스토크와 모스크바는 약 7시간의 시차가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가 오후 6시라면 모스크바는 오전 11시죠.
만약 기차 출발 시간이 오전 11시라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기차 탈 때 이것을 계산해서 오후 6시에 기차를 타야합니다.
이걸 생각하지 못하고 "오전 11시 기차라네?" 해서
오전 11시 기차를 타면 블라디보스토크행 기차를 한참 기다려야 한다는 거죠. 어렵죠?
소치는 한국과 5시간 정도 차이가 납니다.
즉, 올림픽 중계방송을 볼때 참고가 되겠죠?
한국이 5시간 빠릅니다.
러시아의 문자, 키릴 정도는 익혀두자. 올림픽 입장 순서는 러시아어 알파벳순!
본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은 84개국 중 60번째로 입장했습니다.
첫 입장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 마지막 입장은 개최국인 러시아 인 것만 제외하고는
나머지 나라는 모두 러시아 키릴 문자 순서로 배정되는데요.
잠시 러시아를 깨알로 즐길 수 있는 키릴 문자에 대해 알아볼까요?
혹시나 러시아 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이 키릴문자 읽는 방법을 익혀가는 것이 좋습니다.
안그래도 러시아는 영어가 정말 안통하는 나라이고 알파벳 표기가 거의 없으므로 글자 모르면 멘붕이 일어날지도.
얼핏 영어 알파벳이랑 비슷해서 외우긴 쉽습니다.
몇개 주의해야 할 알파벳이 있습니다.
바로 Fake 문자인데요.
즉, 알파벳으로 보면 이 발음인데 실제론 그 발음이 아니어서 아주 가끔 혼란이 오는 문자인데요.
예를 들어 'P'와 같은 것입니다.
알파벳 'P'로 생각하면 'ㅍ' 소리가 나겠지만, 여기선 'R' 발음을 하죠. 'B'의 경우도 'B' 발음이 아닌 'V' 발음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외국에선 'B'와 'V' 발음 엄격한 거 아시죠?
그리고 'H' 같이 생겼지만 실제로 'N' 발음을 하는….
영어 알파벳과 비슷해 금방 외우는 문자도 있지만,
이처럼 Fake 발음을 가진 문자도 섞여있답니다.
고로, 키릴문자를 백퍼 숙지하는 게 러시아 혹은 주변국 여행하기에 편하겠죠?
저도 여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외웠습니다.
더 상세한 것은 러시아어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만 필요할 것이므로 간단한 문자 설명은 여기까지 할게요.
참고로, 어디서 러시아 인사말이 '궤쉐끼야'라는 이상한 소문을 들었는데 헛소리입니다.
러시아 문자 발음 특성상 약간 센 발음이 많아서 우스개소리로 만든 거 같은데
러시아 인사말은 '즈드라스뜨 부이찌' 혹은 '프리비엣'이라고 합니다.
제가 여행하면서 배웠을 땐 프리비엣을 주로 사적으로 많이 쓴다고 합니다.
아, 고맙습니다를 러시아어로 '쓰바씨빠'라고 하는데
이것 때문에 아마 한국욕과 관련해서 러시아어를 우스개소리로 만든 것 같습니다.
'쓰바씨빠'는 '고맙습니다'란 뜻이 맞아요. 쓰바씨빠.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 경기장으로 놀러갈까? - 경기장 정보
러시아 소치는 IOC 투표 당시 평창과 치열한 투표를 통해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죠.
흑해 연안에 위치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소치는 위치상 러시아에서 가장 겨울에 따뜻한 지역입니다.
(악명높은 시베리아의 겨울 추위에 비한다면 여긴 정말 천국!)
하지만, 가장 따뜻한 곳에서 동계 올림픽이라니??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인근 캅카스 산맥의 높은 산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해안 지역(코스탈 클러스터) 또 하나는 산악지역(마운틴 클러스터)으로
흑해 연안의 코스탈 클러스터에선 주로 빙상 종목을,
마운틴 클러스터에선 설상 종목 경기가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코스탈 클러스터 경기장 정보 - 빙상
개막식과 폐막식을 담당할 대표 경기장,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
스피드 스케이팅이 열릴 아들러 아레나
스피드 스케이팅 퀸, 이상화 선수가 여기서 활약을 펼치겠죠?
아이스 하키 경기가 열리는 볼쇼이 아이스돔
아름답습니다…. 햐아.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이 열릴 빙산 스케이트 궁전
이름처럼 아름답습니다. 우리의 퀸, 김연아 선수가 이 곳에서 활약을 펼칩니다.
퀸에 걸맞는 궁전이네요.
아이스 하키 경기가 벌어질 샤이바 아레나.
컬링 경기가 열릴, 아이스 큐브 컬링 센터
여기서 컬링 모르는 사람 손?
아마 많은 사람이 컬링을 잘 모를 텐데요.
사진 보면 "아~ 이 경기" 하고 바로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관련 'Daum 웹툰'도 있습니다. '반짝반짝 컬링부'라고요.
웹툰 보기 ☞ 반짝반짝 컬링부
마운틴 클러스터 경기장 정보 - 설상
무한도전으로 인해 상당히 익숙해진 스포츠죠.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질
노르디 복합, 스키점프 경기가 펼쳐질 러스키 고리키 점핑센터
갑자기 스키점프 하니 영화 국가대표 OST가 생각나네요.
스키점프 생각만 해도 두근두근.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경기가 펼쳐질 라우라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센터
알파인 스키 경기가 펼쳐질 로사 쿠토르 알파인 센터
경기장 정보까지 다 찾아보니, 러시아 소치에는 이 경기장들 투어만 해도 될 정도로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소치 올림픽을 보면서 러시아 여행을 가보겠다 하시는 분들,
혹은 그냥 러시아 여행해보고 싶다시는 분들 모두모두 질문 환영합니다.
즐겁게 러시아 소치올림픽 시청하세요~
(소치올림픽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러시아 여행에 더 가까운 것 같아 민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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