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
마야에요.
2월 중순부터 3월 초까지 저에겐 영화의 날이었어요.
친구들이 저보고 요새 무슨 영화바람 들었나 할 정도로 매일 영화관 출석을 했습니다.
CGV VVIP 된 기념(이래서 Level 마케팅을 하나봐요…. 레벨상승에 대한 욕구와 쾌감이….),
지난 3월 3일(한국 시간)에 끝난 아카데미 시상식 대비해서
후보작들을 다 보기 위해서 평소보다 조금 무리해서 영화관을 출입했죠.
주로 무비 꼴라쥬 영화나 아카데미 작품들 위주로 보고
엘라에선 그 관련 포스팅만 하려 했는데
이번에 제가 좋아하는 리암 니슨(Liam Neeson) 표 액션 영화인 <논스톱>이 예매 1위를 달리고 있어서
액션/범죄 영화만 묶어서 제 주관적인 평가와 함께 소개해드릴까 해요.
논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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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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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허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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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예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인 <논스톱>과 무비 꼴라쥬나 일부 영화관에서 상영하고 있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그리고 2014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유력한 수상 후보로 여러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됐지만 무관의 굴욕을 겪은 <아메리칸 허슬>까지.
제 개인적으로 평을 매기면 '아메리칸 허슬 >>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 논스톱' 순이었습니다. 사실 영화 <테이큰 1>, <테이큰 2> 때문에 리암 니슨 표 액션 영화를 좋아했는데 이번 <논스톱>은 조금 실망했다고 할까요? <테이큰>을 기대하고 <논스톱>을 보러 가셨다면 그 기대를 반 정도 접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뭐 여튼, 지금 현재 예매율 1위이긴 하지만요.
<논스톱> ::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영화인데…? 액션도 별로 없고 결국 뻔한 영화가 되어버린 영화!
이미지 출처: http://fansided.com
개인적으로 리암 니슨은 예전에 명작 <쉰들러 리스트> 때문에 참 호감이었던 배우였는데요. 영화 <테이큰> 시리즈로 핫한 액션 영화 배우가 됐는데 그 아성을 이어가기엔 영화 <논스톱>은 조금 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액션은 <테이큰>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거의 없고 긴장감을 안겨주기 위해 영화적 장치를 여기저기 심겨주었지만 결국엔 뻔한 반전에, 뻔한 영화가 되어버렸답니다. 무엇보다 비행기 내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의 사건이라는 점에서 저는 자연스레 영화 <플라이트 플랜>이 생각됐는데요. 영화 <논스톱>은 비행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살인사건이라고 한다면, <플라이트 플랜>은 비행기 내에서 실종 사건이죠. 오히려 그 때 <플라이트 플랜>을 더 긴장감있게 본 듯 합니다.
플라이트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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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collider.com
여튼, 영화 <논스톱>은 불가능할 것 같은 비행기 내 살인 사건을 다루는데요. 항공 보안요원으로 등장하는 리암 니슨은 옛날에 딸을 잃고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인물로 나옵니다. 그러다가 의문의 문자메시지와 함께 비행기 내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지만 괴팍하게 사람들을 다루는 바람에 오히려 역으로 범인으로 몰리고 말죠.
우습게도 범인이 죽이는 것이 아니라, 리암 니슨이 사람을 다루는 과정에서 그 사람이 죽어 누명을 받는다는 점에서 전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이 생각났어요. 그 에피소드에서도 그 누가 봐도 김전일이 살인을 저지른 것 같은 정황으로 인해 살인범으로 몰려 김전일이 이리저리 도망가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였는데요. 영화 <논스톱> 역시 비슷했습니다. 리암 니슨은 어떻게든 사건을 해결하고 범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승객들은 리암 니슨을 진압하려고 하죠.
여기까지는 영화의 긴장감이 꽤 있었으나 후에 결말로 치닫는 과정에서 조금은 뻔하고 억지 스토리로 이어져서 아쉬웠습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웅 스토리라고 할까요? 누가 범인인지,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밝혀지면 조금은 허무해서 힘이 빠지곤 합니다. 아주 나쁘진 않지만, 별 생각 없이 보기엔 좋은 액션/범죄 영화입니다.
<꽤나 인상깊게 본 논스톱 레고 Ver. 트레일러>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 소재는 좋았으나 조금은 지루해져서 아쉬운 영화!
이미지 출처: http://www.contactmusic.com
저는 이 영화를 꽤 기대하고 봤습니다. 독일 나치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어느 정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연합군과 나치와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이지만 특이하게도 이 영화는 ‘문화유산, 예술품’에 초점을 맞춘 영화입니다. 일명 히틀러의 손에 의해 사라질 세기의 걸작들을 다시 구해서 주인에게 돌려주자! 작전인데요.
조지 클루니(George Clooney), 맷 데이먼(Matt Damon)을 비롯한 명배우들의 향연이었고 소재도 좋아서 기대를 상당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쓸데없는 컷들로 인해 영화가 길어졌고 그로 인해 지루함을 안겨주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유머러스한 상황이나 몇몇 캐릭터들로 인해 소소하게 웃음이 터지곤 했지만, 영화의 감정선 기복이 이랬다 저랬다 해서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아리송한 게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히틀러가 초반에 원래 화가가 꿈이었다란 사실과 미대를 지원했는데 떨어졌다는 것, 하지만 예술품을 사랑해서 닥치는 대로 모은다는 사실을 언급만 하고 이후엔 그저 반달리즘 주체자로만 비춰지고 영화 속에선 직접 등장하지 않았던 게 조금 아쉽습니다. 히틀러를 등장시켰다면 좀 더 극적으로 영화 전개를 할 수 있었을텐데…. 사실을 기반으로만 만드려고 해서 그런 걸까요? 조금은 아쉽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ashvegas.com
하지만 메시지는 명확했다는 것이 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영화를 보기 전, 대부분의 관객은 극 중 조지 클루니가 '모뉴먼츠 맨' 부대 대원들에게 “그거 알아? 이 예술품들보다 중요한 건, 너의 목숨이야. 그러니 어서 가!”라고 말하는 것처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 아무리 중요한 문화 예술품이지만 과연 목숨을 바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가 하고 말입니다. 계속해서 영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관객에게 되묻습니다.
“정말 목숨을 걸고 예술품을 지킬 가치가 있는 것이냐?”
처음에 예술품보단 목숨이 소중하다고 말한 조지 클루니 역시 시간이 흐르면서 예술품 수호의 중요성을 더욱 깨닫게 됩니다.
“이건 성공을 기대하고 계획된 임무가 아냐. 정부 고위층에선 사람들이 죽어가는 판국에 무슨 예술품 타령이냐지만 그렇지 않아.”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내려는 건 우리 문화니까 우리네 삶의 방식 한 세대를 완전히 말살하고 집들을 불태워도 국가는 다시 일어서지만, 그들의 문화유산과 역사를 파괴한다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같지. 그저 허공을 떠도는 먼지처럼.”
이와 같은 조지 클루니의 이후 대사를 통해 예술품은 역사/문화의 증거와 같아서 절대 파괴되어서는 안 되며 목숨만큼 소중하다는 것을 영화는 관객에게 계속 말합니다. 독일 나치의 무차별적인 반달리즘에 항거해 문화 유산을 구해내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 문화유산 보호, 예술, 전쟁사에 관심 많은 분들이 보시면 좋을 영화입니다.
실제 모뉴먼츠 맨 이야기
2차 세계대전이 한창 진행 중이던 1944년 2월 15일, 독일군 매복을 염려한 연합군은 이탈리아의 몬테카시노 수도원에 공중 폭격을 가했는데 정작 독일군은 없었고 연합군은 높은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몬테카시노 수도원을 파괴했다는 이유로 큰 비난을 받게 되었다. 연합군은 이를 무마시키고, 나치 독일이 약탈하고 파괴한 유럽의 미술품을 보호하기 위해 기념물 / 미술품 / 기록물 전담반인 MFAA(Monuments / Fine Arts / Archives)를 창설하였습니다.
MFAA는 부대원들이 전투 능력보다 미술사, 역사 분야의 학문적 능력을 인정받아 창설된 만큼 창설 초기에는 연합군 내에서 계륵과 같은 취급을 받았으나 유럽 내의 수많은 문화유산을 수호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전쟁에 임하였고, 결국 그들의 노력으로 현재 우리는 인류의 위대한 미술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됩니다. 이 MFAA가 영화 <모뉴먼츠 맨: 세기의 작전>의 모델입니다.
<아메리칸 허슬> ::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재밌음.
영화 <아메리칸 허슬> 역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초반 시작할 때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실화임!’ 하고 시작하는데요. ‘어느 정도’란 말에 관객들이 실소를 남기게 되죠. 영화를 다 보고난 후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 영화는 어느 정도 재밌음!’입니다. 엄청 재밌다, 최고다! 수준은 아니지만 꽤 수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collider.com
영화 <그래비티>, <노예 12년>과 함께 2014 아카데미 시상식 강력한 후보작으로 수많은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됐지만 결국엔 아무 부문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다는 굴욕을 안겼습니다. 하지만 10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됐다는 점에서 확실히 대단한 저력이 있는 영화이고 감독 러셀(David O. Russell)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난 영화입니다. 확실한 건 전형적인 사기극/범죄 영화의 이야기 전개/구성 방식이 조금은 색달랐습니다. 확실히 괴짜 감독의 영화답다라고 할까요? 저 역시 러셀의 경우 영화 <파이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알게 됐는데 <아메리칸 허슬> 역시 그의 느낌이 묻어나옵니다.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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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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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1970년대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앰스캠 스캔들(Abscam Scandal / FBI가 사기꾼과 손잡고 상원의원과 하원의원, 뉴저지 캠든 시장을 부패 혐의로 체포한 사건)'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실제로 미국에는 이런 케이스가 많은가 봅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정말 사랑하는 미드인 <화이트 칼라> 역시 미국 FBI가 천재 예술품 도둑과 손잡고 수많은 사건을 해결하는데 상당히 익숙한 구성이었습니다. 물론 <아메리칸 허슬>은 어느 정도 실화에 바탕을 뒀다는 것에서 차이가 있지만요.
이미지 출처: http://sandrafalkevik.com
영화 <아메리칸 허슬>이 더욱 재밌는 이유는 등장인물 모두가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최고의 사기꾼들과 기가 센 마누라, FBI들이 서로를 이용하고 사기 치는데 초반의 목적과 달리 점점 판이 커지고 상황이 꼬여가는 재미가 있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눈여겨 볼 만한 것은 고무줄 몸무게로 유명한 크리스찬 베일(Christian Bale)의 대변신…. 아 올챙이 배에다가 머리 세 가닥의 대머리…. 처음에 못 알아봤습니다. 크리스찬 베일이 왜 크리스찬 베일인가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요?
게다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Jennifer Lawrence)의 연기. 어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여주인공과 성격이 비슷한지. 뭔가 암울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소리나 지르고…. 하지만 여우 같은. 그래도 사랑스러운 여배우라는 점. 그리고 이 영화의 후반부에 중요하게 이야기를 끌어나는 'Key'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hollywoodreporter.com
남자들의 경우 이 영화가 ‘청소년 관람 불가’란 것에 집중을 많이 할 텐데요. 네, 맞습니다. 수많은 남성분이 좋아하는 화끈한 언니들의 장면이 꽤 많이 나옵니다. 에이미 아담스(Amy Adams)와 제니퍼 로렌스가 이 올챙이 배를 가진 크리스찬 베일을 가지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도 꽤 볼만합니다.
미국에서 '2013년 가장 훌륭한 영화'로 꼽힐 만큼 ‘어느 정도’ 재미난 영화입니다.
2014년, 앞으로의 영화가 기대됩니다.
화려한 2014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막을 내리고
앞으로 개봉할 아카데미 수작들로 풍성한 영화 라이프가 기대되는데요.
연초부터 짱짱한 영화들이 나와서 기분이 좋네요.
비록, 아카데미 작품 몇몇은 일부 개봉관에서만 관람할 수 있지만
찾아서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영화,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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