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막 난리가 났죠?
어렸을 때 막 굴러다니던 모나미 153 볼펜!
심지어 잃어버려도 눈치 못 채고
교실에는 꼭 하나씩 굴러다니는 요놈!
200원이란 부담 없는 가격으로
대한민국 대표 펜의 타이틀을 놓치지 않은 이 모나미펜이
최근 50살을 맞이해 스페셜 판을 선보였답니다!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해드리고 갈게요.
모나미 153 펜은 여러분이 아시는 저 익숙한 펜자태!! 맞습니다.
전국 어느 조그마한 문구점을 가더라도 이 펜만은 빠질 수가 없죠.
200원짜리! 볼펜똥은 조금 나올지라도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한 펜입니다.
아마 153이란 숫자가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저 역시 이 펜을 그냥 '모나미 볼펜'이라고만 인지했지, 모나미 153 펜이라곤 생각을 못했거든요.
모나미 153 펜은 세 가지 뜻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는,
'베드로가 하나님이 지시한 곳에서 153마리의 고기를 잡았으나 그물이 찢어지지 않았다'는
요한복음 21장에서 영감을 얻어 지은
153볼펜은 하느님의 뜻, 즉 순리에 따르면 그만큼
많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는 뜻을 가리킨다고 하고요.
두 번째는
153이 우리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갑오' 즉, '아홉'을 만드는 숫자란 뜻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153은 앞의 15가 15원이란 뜻이고 3은 모나미가 만든 세 번째 제품이란 의미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하네요.
무엇보다 지금 아무도 모르는 놀라운 사실 하나 알려드릴까요?
소름 돋을 거예요. 아마.
노랑색 모나미펜이 있다는 사실~
혹시 저만 몰랐나요. 전 여지껏 아직도 이 노랭이를 본적조차 없는...
이미지 출처: http://www.monami.co.kr
전 리미티드 살 돈이 없으니 저 새로 나온다는 노랭이 모나미 팬 사러
문구점에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은근 매력 있는데요. 이 노랭이 펜도 곧 국민 볼펜으로?
모나미 153 한정판에 수많은 사람이 열광한 이유
이미지 출처: http://www.monami.co.kr/
그렇다면 왜 수많은 사람이 최근 이 모나미 153 리미티드 블랙 1.0 에디션에 열광을 한 걸까요?
홈페이지 접속 폭주해 마비될 만큼!
1만 개 한정판이었는데 순식간에 팔려 수많은 사람이 "더 만들어라!"라고
아우성칠 만큼!
우선 고급스런 바디도 있겠지만 주관적으로 그 이유를 분석해보면.
(펜덕인 제 친구에게 몇몇 이유를 물어보고 제 나름의 분석도 덧붙였습니다)
1. 응답하라, 그때 그 시절!
: 다들 아시다시피 모나미 153은 국민볼펜입니다. 1963년에 데뷔했으니 저희 부모님뻘이죠.
그만큼 우리나라의 근대화 초기~현대의 시기를 같이 했었고 전 세대를 아우르며 이 펜을 모르면 간첩인 거죠.
학생 시절 공부, 고시공부, 문인들의 집필, 각종 사무 등을 함께 한...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요새 추억팔이가 유행인 만큼
모나미 153 리미티드 블랙 에디션은 시기마저 적절하게 타고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미지 출처: http://www.monami.co.kr
2. 나날이 늘어가는 희소성
: 원래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평소에는 관심이 그리 가지 않다가도
'한정판'이란 것이 붙으면 수요가 증대한다고 하죠.
그러던 와중에 모나미 볼펜에서 마저
갑자기 본 한정판이 똬악!
'희소 가치 + 기념비적인' 의미로 사람들이 구매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은 '한정판'이란 말에 본능적으로 끌리지 않겠습니까.
3. 우수한 퀄러티 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일단 풀메탈입니다. 인간의 심리는 특이한 게 분명 흰 바탕의 플라스틱 소재였던
153을 볼 땐 영락없는 싸구려 디자인이었는데 저렇게 풀메탈로 변신해버리니
갑자기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독일제 고급 심까지.
무엇보다 우리가 보기엔 2만 원이란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이 들지만,
펜덕(=펜 수집하는 매니아) 사이에선 한정판치곤 상당히 싼 편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벌써 1만 개가 팔렸고 더 생산되지 않을 거라는
모나미 153 리미티드 에디션.
문득 우리 집에 굴러다니는 모나미 펜을 다시 한 번 보고 싶게 만드네요.
보너스! 김수현 만년필?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한 만년필의 정체는?
모나미 153 얘기만 하고 끝내긴 너무 아쉬워서...
마침 모나미 153 볼펜이 만년필은 아니지만, 만년필을 연상하게끔 하는
평생 볼펜?? 이미지도 물씬 풍기고 있고 해서, 만년필 이야기 좀 끌어오겠습니다.
여러분. 이 손은 누구 손?
이 손만 보고도 누군지 맞추신다면 진정 당신을
'손 페티쉬'로 인정합니다.
바로 요새 화제인, '별에서 온 그대'의 도 매니져..., 아니, 김수현 손인데요.
400년을 살아온 그답게 만년필마저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이 만년필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하는데요.
일일이 도자기 장인의 한 땀 한 땀 손을 거쳐 상감청자 제작과 같은 방법으로 제작되는 고급 만년필입니다.
고려청자의 독창적 비색과
세계 유일의 상감기법 활용한 만년필로, 청자 만년필 '명공'이라고 합니다.
가격은 무려 2천만 원 선이라고 하네요.
만년필의 유래는 보험 외판원에서 비롯됐다?
하핫. 사실 만년필 관련 정보를 찾아보다가 만년필이 보험 외판원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명색이 엘라 서포터즈인데 잠시 오늘날 만년필의 유래에 대해 알려드리고 가려고요.
이미지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
1883년 뉴욕, 보험 외판원으로 일하던 '루이스 에드슨 워터맨(Lewis Edson Waterman)'은
중요한 보험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중요 계약인만큼 나름으로 열심히 준비한 워터맨은 계약서와 서류작성을 위해
새로 구매한 펜을 고객에게 건네주는데요.
그런데 클라이언트가 서류에 사인하려는 순간
잉크가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바람에
계약서가 잉크범벅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이에 워터맨은 사색이 된 채 새 계약서 용지를 위해 사무실로 돌아가지만,
클라이언트는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여 계약을 해지하고 맙니다.
불량 펜 때문에 다 잡았던 큰 계약을 허공에 날린 워터맨은 상심하고
보험 외판원 일을 접고 이를 악물고 새로운 만년필을 만들어보겠다고 결심합니다.
이미지 출처: http://commons.wikimedia.org/
그 결과 워터맨은 펜촉 중간에 작은 구멍을 뚫는 생각을 해냈고
이것이 오늘날 만년필의 유래라고 합니다.
역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죠?
워터맨의 경우가 가장 적절한 경우가 아닐까 싶습니다.
위대한 발명품은 항상 실수에서 비롯되기 마련이니까요.
오늘도 모나미 153 한정판에서 만년필의 유래까지.
좀 많이 샛길로 빠졌나요?
나름 유익한 정보를 줬으리라 기대를 합니다.
이상 춉! '7OP'의 마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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