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다카시 전시 수퍼플랫 원더랜드 : 삼성 플라토 미술관
으앗!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바쁜 일상속 - 오아시스를 찾아~
2013. 7. 4 - 12.8일까지 삼성플라토 미술관에서 전시하는 무라카미 다카시전시에 다녀왔어요.
키덜트, 아이 같은 감성을 지닌 그의 작품세계, 함께 즐겨봐요. :)
삼섬 플라토 미술관 입구에 도착했어요.
자, 티켓을 끊고!
입장요금 : 일반 5천 원, 청소년 4천 원
"월요일은 휴관"입니다. 참고하세요. :)
입장합니다. :)
입구에는, 로뎅의 작품 지옥의 문을 지키고 있는 '카이카이'와 '키키'가 보였어요.
전통의 예술문화와 저급한 현대문화가 그 경계를 허문다는 의미를 갖고, 설치된 작품이라고 하더라고요. :)
일본회화의 가장 전통적인 주제인 꽃을 재해석 하여
작가의 '수퍼플랫'스타일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업.
<코스모스> COSMOS 시리즈.
아마, 이 COSMOS는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고 생각되네요.
무라카미 다카시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꽃 패턴을 보면 다들 아! 하실거에요. :)
패션소품으로도 크게 인기를 끌었던 무라카미 다카시의 대표적인 마스코드죠.
루이비통의 마크 제이콥스가 그와 협력했던 이유가 납득이 가더라고요.
작품을 실제로 보니 이 오묘한 색감에 반해버렸어요.
제가 또 이런 팝스러운 컬러를 좋아하거든요. ^3^
그리고 이 아이들은 다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군데군데에 작게 울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요. +.+
위에 사진 보시면, 가운데에 울면서 숨어있는 COSMOS가 보이시나요?
깨알 같은 재미가 숨어 있군요,
한쪽 변면을 가득 채웠던 COSMOS들. :)
이렇게 설치 작품들도 보였고요.
'727-727'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으로 작업했죠.
페인팅의 산화작용 때문에 몽환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요.
개인적으로 이런 느낌 아주 좋아합니다! 저 색감 보세요.. 완전 최고!
: 미스터 도브
무라카미 다카시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에요.
자신의 분신이라고 부르는 캐릭터죠. :)
당시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무분별하게 모방하던
일본 미술계를 비판하고자 이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해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미키마우스와 도라에몽이 합쳐진 듯하죠?
이건 2013, 올해 작품!
전시가 개최되기 바로 이틀 전에 완성되어 디피되었다는 아주 따끈따끈한 신상 작품. :)
다카시의 대표적 캐릭터인 미스터 도브를 이렇게 해석했네요.
사실 직접 작품을 볼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사진으로 찍고.. 한눈에 들어오게 보고 있으니까 무섭네요. ㅠ.ㅠ
이 캐릭터는 천진난만한 미소에서 때로는 분노에 찬 모습으로 변모하고
다 토해내고, 뱉어내는.. 작가의 페르소나를 상징한다고 해요. 오싹오싹해지네요.
뭔가 사이코틱한 이미지를 무라카미는 귀염귀염하게 재해석하는 것 같아요.
만약 이런 이미지에 색감까지 어두칙칙하게 작업했다면 완전 비호감이겠죠 - !
확대해서 살펴보면,
얼굴 부분이고요. :)
아래에도 이렇게 무언가를 다 뱉어내고 있는 이미지.
이게 의미하는 바는,
현대인은 욕심, 탐욕으로 인해 모든 걸 꿀꺽꿀꺽 삼키고 흡수하지만 -
결국에 포화상태가 되어 다 뱉어내게 된다.. 뭐 그런 의미라고 하더라고요. :)
구석구석 집요하게 묘사해 놨더라고요.
이런 집요함, 멋지네요!
이 작품은 크게 보아도 좋고,
이렇게 조각조각 깨알 같은 묘살를 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
오른쪽 아래를 살펴 보면, 보통 작가들이 싸인을 하는 공간이잖아요. :)
다카시는 자신의 모습과 자신의 친구들(자기가 만든 캐릭터)의 모습을 묘사해놨더라고요.
이 작품은 다카시가 이브클라인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작품이라고 하네요.
이브클라인을 기리며, 이브클라인이 연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다카시도 파랑 빵강 금색으로 표현했다고 해요.
코스모스 시리즈의 대표작 <컨택트>
꽃들의 양식화된 디테일과 화면전체를 아우르는 작품의 구성은
16세기 일본 모모야마 시대의 화려한 병풍을 연상시키고 있었어요.
성향이 다르게 느껴졌던 작품이에요. 뭔가 '동양화와 일본애니가 만났다!' 라는 느낌?
배경의 느낌과 여백의 미가 굉장히 마음에 들던 작품입니다. :)
카이카이와 키키.
일본어로 괴상하고 기이하다는 뜻을 가진 이름의 캐릭터들이에요.
마치 일본 전통 신화에 나오는 수호신들의 모습을 닮았죠.
인본 전통 + 판타지적 캐릭터를 접목시킨 캐릭터라고 해요.
이쪽 작품들은 오타쿠 느낌 물씬~
제 취향 아니라서 패스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시 동선을 따라가다가,
이렇게 어두컴컴한 방이 보인다면 꼭 들어가세요!
그리고 바닥에 앉아서 무조건 보세요. :)
전시 중 제일 재미있고 집중하고 보았던
무라카미 다카시가 연출한 영상들 모음이 나오고 있으니까요.
전, 1시간 동안 영상 관람만 하다가 왔네요!
애니메이션, cf, 영화, 루이비통과의 콜라보레이션, 심지어 카니예 웨스트의 뮤직비디오.
좀 많이 이상한 영상부터(키얼스틴 던스트가 나오는 영상 있어요. ㅋㄷㅋㄷ), 감각적인 영상까지.
보통 영상작업들은 지루한게 많아서 끝까지 보지 못했는데 다카시 작품들은 재미있게 잘 표현했어요.
그 와중에도 일본스러움을 놓치지 않는 작가정신도 인상 깊었고요. :)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던 전시였어요.
성공한 오덕후, 무라카미 다카시의 전시가 궁금하신 분이라면
지금 당장 삼성플라토 미술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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