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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부산에 가면 꼭 먹어봐야하는 부산표 '씨앗호떡' & 부산여행기

 

6월 15일, LIG 매직카 부산촬영을 위해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7시30분에 부산행 KTX를 타게되었어요.

서포터즈의 기둥 휴대리님과 홍보팀 여신 자은선배님, 오빠같은 막내 대진이와 함께 동반석에서 열심히 수다를 떨면서 오다보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더라구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부산에 드디어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부산역 앞의 분수대가 아침일찍부터 현란한 퍼포먼스로 LIG 식구들을 반겨주었는데요.

부산여행은 처음인지라 분수대의 흐드러지는 물결마냥 떨리는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답니다.

부산 지하철역으로 들어와 기념사진 한방! 옆에 계시던 아저씨께서 저희가 사진찍으며 오두방정을 떠는 모습을 보시고 웃으셨는데요.

부산촌놈이면 어떤가요,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즐거워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_^

부산지하철역이 생각보다 노선도 많고, 역도 많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서울지하철과 비교해서 보면

부산지하철은 복도가 좁더라구요. 서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복도를 좁게만든건가?! 약간 일본지하철 느낌도 났어요~ 

사실 부산 촬영을 오면서 부산에서 꼭 해봐야 할 미션 3개를 꼽아봤는데요.

우선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둘째로는 부산의 맛집투어! 그리고 셋째로 부산 바다를 담아오는것이었어요.

LIG매직카 부산촬영을 마치고, 드디어 맛집투어를 하러 '자갈치역'으로 떠났습니다.

 

요리조리 부산골목을 마치 내 동네처럼 돌아다니면서 다니니 배가 슬슬고파지던 중 마주친 이것, BIFF는 무엇일까요?!

BIFF는 부산국제영화제거리로 남포동 4개 영화관이 몰려 있는 중심가에 자리잡고 있는 광장을 뜻합니다.

원형무대와 광장 바닥에 찍힌 세계 영화계 스타, 감독의 손도장을 보니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부산의 세계적인 위상이 실감나더군요. 

남포동 BIFF광장은 식당과 쇼핑센터가 밀집되어있기 때문에 밤낮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곳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비가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덕분에 한산한 BIFF광장을 걸으며 부산의 이모저모를 살펴볼 수 있었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요. 오늘의 주인공은 이제부터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부산 자갈치역까지 와서, 굳이 비오는 날 우산까지 써가면서 줄서서 기다린 이것!

이것은 바로 부산의 명물, 이승기도 먹고가서 감탄을 금치못해서 승기호떡이라고도 불리우는  '부산표 씨앗호떡'입니다!

맛도좋고 영양은 더좋은 씨앗호떡,  다른 길거리 음식들이 많은데도 유독 이곳에는 사람들이 줄을지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모두 씨앗호떡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줄이었어요~ 비가오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길래

'저기가 바로 씨앗호떡을 파는 곳이구나!' 하고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답니다.

씨앗호떡이 무엇인지 궁금하시다구요?

씨앗호떡은 이름 그대로 호떡을 구워서 가운데를 가르고 그 안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 견과류를 듬뿍넣어 만든 호떡입니다.

기존의 호떡들이 얇고 커다란 모양이었다면 씨앗호떡은 두툼하고, 비교적 크기또한 작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양을 중시하고! 또 느끼한건 잘 못먹는 입맛을 가져서 비주얼만 보고는 맛을 상상하기 어려웠는데요.

대표적인 씨앗호떡 두집을 요리조리 살펴본 결과, 씨앗호떡을 입에 문 사람들의 표정은 만족 그자체였고,

또 만드시는 분의 손놀림하며 내공또한 상당해보였기에 시식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그렇다면 씨앗호떡의 맛은 어떨까요?

입에 한입 문 순간,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고소한 맛이 느껴졌어요. 호떡을 먼저 익히고 마지막에 견과류를 넣기 때문에

생각보다 느끼하지도 않고, 설탕의 단맛과 씨앗의 고소한맛이 찰떡궁합이더라구요!

그리고 견과류의 종류가 아몬드, 건포도, 해바라기씨, 땅콩 등 다양해서 900원의 가격이 아깝지 않을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기름에 튀겨서 두툼한데도 기름기가 많이 느껴지지 않고

일반호떡의 맛보다 한결 담백해서 두세개도 먹을수 있겠더라구요.(개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제 경우에는요 ㅋㅋ)

맛의 비결 첫번째가 씨앗호떡안의 견과류였다면, 맛의 비결 두번째는 바로 전통이 아닐까요?

4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씨앗호떡, 남포동 거리에서 처음 시작되어 유명해진 씨앗호떡은 부산의 히트상품으로도 선정되었는데요.

어떻게해서 견과류를 넣고 호떡을 만들었는지, 누구로부터 유래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긴 세월동안 부산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기때문에 그 맛이 퍼져나가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도 맞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씨앗호떡을 먹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기자, 수산시장이 나왔는데요.

수산시장에서 상어도보고, 바다장어도 구경하고, 무엇보다도 100% 리얼 부산 바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 해수욕장을 가려고 했으나, 날씨가 우중충해서 해수욕장은 가지 못했고, 대신  부산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부산바다 그 자체를 보고 올 수 있었어요. 지금생각해보니 지금 보이는 부산바다가 더 운치있고, 기억에 남네요^_^ 

대진이는 막내같지 않은 포스를 풍기며 사진을 찍었는데요 ㅋㅋㅋ 저는 왜 이 사진을 보면 주윤발이 생각날까요 ㅋㅋ

그리고 대진이가 찍어준 제 사진, 웃는얼굴과 상반된 꽉 쥔 주먹이 이날의 끕끕함과 우중충함을 말해주는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화보를 방불케하는 휴대리님의 사진, 2000원짜리 땡땡이 우산을 쓰고도 멋이 나는 대리님을 진정한 패셔니스타로 임명합니다. 

LIG 촬영으로 인해 정말 4시간정도의 부산여행이었지만, 부산의 명물인 냉채족발, 씨앗호떡도 맛보고

LIG가족들과 함께 기차안에서 재밌는 얘기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이어서 어느여행보다도 뜻깊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어요.

이번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러, 방학때 부산여행한번 다녀와야겠습니다~!

부산에 방문할 일이 있으시다면 남포동 '자갈치역'에 들려서 씨앗호떡 한입 하고 오세요!

달콤하고 고소한 씨앗호떡의 맛이 노곤한 여행의 피로도 싹 가시게 해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