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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내일로 여행] 먹기 위해서 내일로 떠난다? 전국 8도 대표 음식 알아보기!

 

우와~2기로 돌아온 마야입니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송년회다 뭐다 하면서 그동안 LIG 블로그에 소홀히 했죠?  
그래도 우리 모두 이렇게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바로바로 겨울방학이라는 것! 

 

대학생이라면 꼭 한번 쯤 해봐야 할 것 중에 당당히 '내일로 기차여행'이 자리매김 하고 있는데요.  
만 25세 이하라면 54,700원으로 무제한으로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기차패스는 정말 매력이!!!

항상 나이 많은 오빠들은 "이번 내일로가 이제 내 생애 마지막 내일로다!"하고 외치면서 떠나고,
어린 새내기 혹은 갓 대학생들이 된 학생들은 처음 "진짜 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설레며 떠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루트를 짜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기 시작하죠잉?
 

'내일로'로 가면 그 지역 유명한 것도 보고싶고 예쁜 포토스팟에서 사진도 찍고 싶고
맛난것도 많이 먹고 싶고 의미있는 것도 사고 싶고 @#$@$@
참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그 많은 정보 언제 다 수집하나요~


그중에 한개를 제가 덜어들이려 왔습니다!

제가 누구겠습니까. 푸파아니겠습니까. 촤하하하. (읭?)
이것만은 꼭 먹어봐야 할 지역 향토 음식! 을 꼽아보았습니다.
사실,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음식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계발서를 몰라서 보는 거 아니잖아요. 마음 속에 뭔가 꿀렁꿀렁하게
만들어 주는 그 무언가를 위해 저 역시 그러한 목적으로 포스팅을!

참 말이 길군요. 어쨋건 우리 모두 고고씽!

'내일로'로 여행 가면 꼭 한번 먹어봐야할 지역 대표 음식들!

 

 

대나무 숲으로 유명한 담양입니다.
아무리 여행을 안다녀도 담양하면 대나무, 대나무하면 담양! 꼭 들어보셨을 겁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 한번 가면 정말 여기가 대한민국이다! 라는
포스가  퐉퐉! 정말 아름답습니다.


TV <1박2일> 방문 이후로 이제 내일로 여행의 필수코스로 자리잡고 있는 담양은 당연히
'떡갈비'와 '죽통밥'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괜히 남도 정식 하는 게 아니에요. 전라남도 음식은 정말, 모든 게 다 맛있을 정도!
그 중에 담양 떡갈비와 죽통밥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죽통밥은 대나무에 멥쌀, 찹쌀, 흑미 등을 넣고 만든 영양밥인데
갖은 양념을 발라 구운 떡갈비와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최고!
떡갈비를 단순, 냉동 떡갈비와 비교하지 마시길. 차원이 다릅니다.

자, 음식은 남도정식이지! 하면서 전라남도만 둘러보고
가려고 했다구요?
어쩜...은 풰이크고.


"전주 출신이다"라고 말하면 백에 백은 꼭 들어봤을 말들.
"아~전주 비빔밥~"
그럼 전주 사람은 케이스에 따라
이제 그냥 체념했다는 듯이 허허..그렇죠 라고 말하거나
"비빔밥 뿐만 아니라 정식도 다 맛있거등여?"
하고 발끈하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LIG 블로그서포터즈2기에는 전주 사람이 무려 2명.
1명은 1기 연임하는 장오빠랑 새로 뽑힌 은비언니!
다음에 2기 소개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굳이 말이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이미 세계화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BibimBab'으로도 유명하죠?
전주하면 비빔밥, 비빔밥 하면 전주!


전주비빔밥은 조선조때 "감영(監營)내의 관찰사, 농악패의 판때 외에는 입사치로 다루지 아니하였다”로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오래 전부터 고관들이 부유층에서 식도락으로 즐겼던 귀한 음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무려 30여가지의 재료나 들어간다는 전주 비빔밥! 
 다들 전주비빔밥 젓가락으로 비비고 먹는건 아시죠?
젓가락으로 요리조리 비비고 얌얌.

서울 다음의 도시는? 하면 대번 부산을 떠올릴 것입니다.
서울에서 멀리 국내 여행을 떠난다고들 하면 대개 부산으로 향하는데요.
저같은 경우에도 본래 경상도 출신이라 부산이 친숙합니다!


게다가 전 1기 서포터즈인 박애영 언니도 부산출신이죠!
매번 회의올때마다 부산에서 원정오는 열정많은 애영언니!
부산가면 꼭 먹어야할 것 등의 상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애영언니의
포스팅을 찾아보시면 될듯 해요~
(국민훈남 이승기가 씨앗호떡 가격 올려놓은 사연 : http://ligstory.tistory.com/74)

 

 

부산하면 돼지국밥이죠! 서민들의 맛, 돼지국밥!
애석하게도 서울 사람들은 서울에 있는 몇몇 돼지국밥 맛을 보고
"돼지국밥은 맛없다"라고 땅땅 결정내리신 분들이 많으시던데...그러한 분들은
반드시 꼭! 부산가면 돼지국밥을 먹어보실 것을 권합니다.

부산에선 돼지국밥에 정구지(부추)로 겉절이해서 국밥에 말아넣는데 그 맛은 정말...
느끼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 아주 고소하고 시~원하답니다.
아 한밤중에 침이 질질...


또 하나의 명물, 부산 동래파전입니다.
이건 조금 생소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도 있을듯!
싱싱한 쪽파위에 낙지, 굴, 새우, 홍합 등 갖가지 해산물과 쌀가루 반죽물을 얹고
달걀을 풀어 지져내는 영양만점의 웰빙음식이에요.

예전에는 인근 마을 주민들이 동래파전 먹는 재미로 동래장에 간다고 할 정도로
입맛을 당기는 5가지 기초식품군이 고루 배합된 웰빙음식이라는 거~
캬. 침 고이네요. 막걸리가 땡기는 밤.



안동하회탈로 유명한, 양반의 마을. '경상북도 안동'입니다.
이제는 전국 각지에 프랜차이즈가 생겨날정도로 유명해진 게 안동찜닭이라
안동찜닭해도 시큰~둥하게 받아들여지는 사람들도 꽤 있을 듯 한데요.
찜닭도 찜닭이지만, 그 다먹은 후 소스에 밥 비벼먹는 그것은 정말...하.

 

 


 

프랜차이즈와는 가히 차원이 다른 맛이 경북 안동의 닭골목에 위치해있습니다. 


 

실제로 프라이드치킨의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음식을 상품화하던 중
 안동찜닭이 생겨났다는 재미난 이야기도 있는데요.



갖은 양념의 달콤함, 붉은 건고추의 매콤함, 간장소스의 짭짤함, 닭고기의 담백함이 잘 어우러진 음식으로
 여기에 아삭한 야채와 쫄깃한 당면이 안동 고유의 별미, 그야말로 퐌타스틱한 찜닭!
이거야말로 밥도둑!


 

대한민국의 나폴리라고 불릴만큼 아름다운 통영.
통영하면 모두들 '굴'을 떠올리셨나요? 그렇다면 정답! 응(?)



굴국밥


통영에선 굴로 오만가지 요리를 다 선보입니다. 굴국밥에 굴전, 굴튀김...등등.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 굴 못먹는 사람들은 지겹도록 들었을 겁니다.
 사실 굴은 실제로 그 특유의 비릿함때문에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음식인데요.


저도 굴은 싫어하진 않지만 그냥 그 물컹한 느낌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다가
통영에서 굴국밥이랑 굴전, 그리고 굴튀김 먹고

반했답니다. 특히 굴튀김은 굴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정말 좋아할 수 밖에 없어요.


그 느낌은..마치 코알랄라..같다고 해야할까요?
다음 웹툰 <코알랄라: 굴 편>에 정말 굴튀김을 맛본 그 순간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놨습니다.


굴국밥이외에도 통영에는 충무김밥 거리가 있답니다.
통영시 중앙동 '낮에 가장 아름다운 항구'로 알려진 강구안 일대인데요.
원조 충무김밥 집을 비롯해 갖가지 가게들이 모두 유명하니,
충무김밥 꼭 먹어보세요. 충무김밥이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시던 분들, 모두 놀랍니다.
 



그리고 뽀너스로 통영 꿀빵!을 에피타이저로 먹으면 그야말로 지상천국!


 

사실 '옥천'이 올갱이국의 고향은 아닐겁니다. 충북 올갱이국은 명확히 그 고향이 드러나지 않고 옥천, 영동, 충주, 단양, 괴산 등 충북 전체를 걸쳐 대표음식입니다. 괴산에는 올갱이국 거리도 있다고 하지만 된장국같은 맛이 난다고 하면, 옥천은 맑은 올갱이국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저는 제가 옥천 올갱이국을 먹어봤으므로 옥천 올갱이국이라 소개하는 거랍니다. 

옥천올갱이국



 

올갱이국하면 낯선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술꾼(?)들에게는 유명합니다.그만큼 유명한 속풀이 해장국이죠! 전 술꾼이 아니므로.....


오래전에 허영만의 만화 <식객>이 연재됐을 때 <괴산 올갱이국>을 다룬적이 있었는데 그때 처음 알게됐답니다. 


괴산 올갱이국



다슬기, 고둥으로도 불리우는 통통한 올갱이 속을 빼내 향내 폴폴 나는 냉이나물, 인심만큼 듬뿍 풀어넣은 손된장과 한가득 썰어넣은 부추까지 함께 끓여낸 해장국으로 속풀이용으로 정말 짱!  조미료하나 없이 열 가지가 넘는 채소와 양념으로만 맛을 낸 이 쫄깃한 올갱이국은 말 그대로 '속이 확 풀립니다'

 

역시, 순대의 본고장 하면 병천입니다. 충남 병천 아우내장터에는 병천순대골목이 형성되어있는데요. 병천 순대는 당시 병천에 들어선 서양식 햄 공장에서 나온 돼지 부산물로 만들어 먹던 것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돼지의 작은창자에 찹쌀, 당면, 양배추, 들깨 등을 넣고 만든 벙천순대는 그 쫄깃한 맛과 푸짐한 양으로 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데요. 그렇게 이어온 맛이 50여 년. 주린 배를 채워주던 순대는 이제 병천순대거리가 생길 정도로 아우내장터 아니 천안의 명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병천순대는 돼지의 소장으로 순대를 만들기 때문에 대장으로 만드는 순대에 비해 쫄깃하고 돼지냄새가 덜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당면과 함께 돼지 창자에 다져넣은 여러가지 야채가 많이 들어있어 순대 맛을 담백하게 합니다. 


뽀너스로 여기까지 왔으면 호두가 통째로 들어있어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국민 휴게소 간식...
아니, 국민 간식 "천안호두과자"까지 먹어봐야겠죠!

 

 



기차여행하면 당연히 '춘천'아니겠습니꺼~
지금은 경춘선이 뚫려 서울에서도 1시간 30분이면 도달한다는 춘천!
그래도 예전엔 김현철 "춘천가는 기차"란 노래가 떠오르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방황할 때, 기차타고 떠나는 곳이 춘천이라고 했는데요.
내일로도 엄연한 기차여행. 기차여행의 로망, 춘천을 맘껏 만끽해야겠죠?
그렇다면 춘천하면 1빠로 떠오르는 음식은요?




말이 필요없습니다. 
전국 체인 지역 대표 음식 중 가장 많은 체인을 거느리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입니다. 
이름을 하도 많이 들어서 마치 한번 쯤 먹어본 것 같다는 착각을 자아낸 듯한 춘천 닭갈비 역시, 본 고장에서만 나오는 맛이 있답니다.

춘천 닭갈비의 역사는 1960년대 말 선술집 막걸리 판에서 숯불에 굽는 술안주 대용으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10년 전부터 번져나가 중심가를 파고든 것으로 3년간 군 생활에서 휴가나 외출 나온 군인들이 즐겨 먹었고, 값이 싸고 배불리 먹을 수 있는지라 춘천 시내 대학생들도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춘천에서 닭갈비가 발달한 배경중의 하나는 춘천지역이 양축업이 성했고 도계장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닭갈비와 더불어 춘천의 대표적인 음식이 또 잇는데요. 바로 막국수입니다.

막국수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수 없으나 복잡한 조리과정과 재료없이도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생겨난 것으로 보입니다. 순 메밀가루를 반죽하여 국수틀에 뽑아낸 면을 금방 삶아내어 김치나 동치미 국물에 말아먹거나 야채와 양념으로 버무려서 식초,겨자,육수를 곁들여 먹으면 좋은 맛을 즐길 수 있답니다.

정말, 춘천에 가면 닭갈비와 막국수를 먹지말곤 논하지 말라란 말이 있어요. 꼭 한번 가보시길~


이상 경기도를 제외한 8도 지역 대표 음식을 알아봤습니다.
내일로 여행이건, 무슨 여행이건 간에 항상 안타까운 것은 간혹 "돈 아끼려고 편의점 가서 도시락으로 떼웠다"느니 등의 하는 말소리입니다. 여행을 그저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이라고만 생각하나요?


그 유명한 관광지가서 누구나 다 찍는 포토스팟에서 사진 한방 퐉 찍고 유명한 문화재는 오늘 한 큐에 다 돌아버리겠다! 면서 빡세게 여행루트를 짜는 그런 무모한 행위에서 벗어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했으면 합니다. 남는건 사진이 아니라, "여행을 하면서 드는 느낌과 감상"이거든요.


그 중 음식도 그 여행지만의 역사와 문화, 정서가 깃든 것으로 '여행'을 한다는 사람이라면 먹어봐야할 것들이랍니다. 여행은 말그대로 사람사는 곳에 일시적으로 그 지역 사람들이 되어보는 거에요. 그들이 무엇을 먹고 그들이 무엇을 보며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사는지. 등을 체험하는 진정한 여행을 생각하고 내일로 여행 루트를 꼭 짜봤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굳이 빡빡하게 찰 필요도 없어요. 몸이 힘들어야 기억한다 라는 구닥다리 사고방식은 그만. 내 마음이 즐거운, 그 곳 사람들이 되어 느껴보는 편안한 여행을 해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