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선수가 한국 최초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야수가 된 지도 벌써 약 8개월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좋은 백업이 될 거라는 평도, 주전이 될 거라는 평도 있었습니다.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야수였던 만큼 활약을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강정호 선수는 과거의 부정적인 예상과는 달리 맹활약을 하며 피츠버그 구단의 주전 내야수로서 연착륙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시간으로 9월 18일 이른 새벽.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커브스와의 낮경기에서 강정호 선수가 부상을 당하며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요. 강정호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빌며, 그라운드에서 더 나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강정호 부상
4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강정호 선수는 1회 초 무사 만루 때, 앤서니 리조의 2루 땅볼을 병살 처리하려고 2루 커버에 들어갔습니다. 2루 아웃을 잡고 1루로 공을 던지던 상황에서 2루 베이스로 슬라이딩 하던 1루 주자 커브스의 크리스 코글란(Chris Coghlan)의 태클로 그라운드에서 통증을 호소하며 결국 조디 머서(Jordy Mercer)와 교체되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andrew mccutchen 트위터 / Jim Bowden 트위터 캡쳐
부상 결과는 무릎내측 인대 파열과 정강이뼈 골절.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해설자 짐 보든(Jim Bowden)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부상으로 인해 시즌 마감과 함께 수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구단 선수들은 강정호 선수의 부상을 '불운한 부상'이라고 하며 강정호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빌어주었습니다.
하루빨리 부상을 털고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강정호 선수의 후반기 활약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정호 성적
이미지 출처: 네이버 강정호 검색결과 캡쳐화면
타율 0.287 출루율 0.355 OPS 0.816 안타 121개 홈런 15개
강정호 선수의 성적은 사진과 같습니다. 2할 후반대의 타율을 보여주면서, 두 자릿수 홈런,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하면서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서는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국내의 많은 팬들은 현재의 기록에도 만족하고 있지만 내심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길 바랬습니다. 이는 유력한 신인왕 맷더피가 0.302라는 좋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였는데요.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내야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할 때 신인왕도 불가능하지는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바랬었습니다.
강정호 후반기 활약상 ① 멀티홈런 (8.22 샌프란시스코 상대 11,12호 홈런)
지난 5월에 요약해드린 강정호 선수 활약상에서는 처음 나온 활약상이 메이저리그가 된 뒤에 뽑아낸 강정호 선수의 첫 홈런이었는데요. 불과 3개월이 지난 8월 22일 경기에서는 강정호 선수의 멀티홈런이 나왔습니다. 이날 뽑아낸 2개의 홈런이 모두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가치가 있었는데요. 5회말에 나온 11호 홈런은 팀이 0:1로 끌려가던 중에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이었습니다. 지구 1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끌려 가던 중이었기 때문에 동점을 만드는 11호 홈런은 굉장히 의미가 큰 홈런이었습니다. 두 번째 홈런인 12호 홈런은 7회말 주자 없는 투 아웃 상황에서 나왔는데요. 동점을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강정호 선수의 12호 홈런으로 팀이 2:1로 앞서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날 강정호 선수의 멀티홈런으로 만들어진 리드를 피츠버그의 불펜 투수가 지키지 못하고 연장에 가게 되었지만 끝내 승리하였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멀티홈런이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