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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여행

[울릉도여행] 막연하게 동경하고 사무치게 그리운 섬

 


 

동해의 거센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사무치게 그리운 섬, 울릉도. 동쪽 끝 아련한 그곳에는 바람과 파도가 오묘히 빚어낸 작은 섬들이 한 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울릉도의 관문이자 거점인 도동항을 지나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지는 우리 땅 독도까지. 가슴 설레는 새해 여행을 떠나볼까요? :)





세계에서 가장 멋진 비밀의 섬


울릉도는 젊습니다. 섬 나이도 젊고, 불끈 치솟은 산봉우리와 천태만상의 바위들도 기운찹니다. 울릉도의 자연은 싱그럽고 건강합니다. 우리나라 유일의 천연원시림이 있는가 하면, 바다와 맞닿은 산자락과 해안절벽 위에는 각종 특산식물이 울창합니다. 해안에서 조금만 멀어져도 검푸른 심해이고, 마을을 조금만 벗어나도 원시의 자연을 간직한 숲에 들어섭니다. 철 따라 변화무쌍한 길가 풍경도 인상적입니다.

 






크기는 작아도 발길 닿는 곳마다 느껴지는포스카리스마가 매우 강렬한 섬이 바로 울릉도입니다. 이런 울릉도를 찾아가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여행하기 힘든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울릉도와 육지를 잇는 교통편이라고는 여객선이 유일합니다. 그나마 잦은 기상 악화로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일주일 가량이나 뱃길이 뚝 끊기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상 조건, 특히 바다 날씨는 울릉도 여행의 성패를 결정하는 첫 번째 변수입니다. 그러니 울릉도 여행에서 섣부른 욕심은 금물!







한 번의 여행만으로는 그곳의 매력을 온전히 느끼기도 어렵습니다. 울릉도를 제대로 여행하려면 자동차나 유람선에 몸을 싣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조붓한 오솔길과 옛길도 자분자분 걸어보고, 다양한 향토 별미와 깨끗한 석간수를 음미하고, 쉼 없이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큰 숨을 들이켜 숲의 향기를 맡아보는 오감여행을 통해서만 울릉도의 숨은 매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일출 명소, 내수전 일출전망대


울릉도는 사계절 다 매력적이지만 특히 새해가 시작되면 일출 여행을 오는 이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 국토 동쪽 끝에 있는 섬인 만큼 울릉도에는 환상적인 일출 광경을 자랑하는 일출 명소들이 즐비하기 때문입니.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일출 명소로는 섬 동쪽 끝에 위치한내수전 일출전망대가 손꼽힙니.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는 수평선을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출은 물론 저동항과 행남등대, 죽도와 섬목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말머리를 닮아 말바위라 불리는 북저바위와 어우러진 내수전 일출은 울릉도의 여유로움을 고스란히 담아낸 여백의 미가 느껴져 더욱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아침 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는 성인봉의 웅장한 자태는 덤이죠!







울릉도 동쪽 끝인 내수전은 울릉도 육로 관광의 시작점이기도 합니. 내수전 일출전망대에서 섬목까지는 4.4㎞에 불과하지만, 아직 도로가 개통되지 않아 차량으로는 더 나아갈 수 없습니다. 내수전에서 섬목을 잇는 옛길은 한 번쯤 걸어볼 만합니다. 내수전에서 석포를 거쳐 섬목에 이르는 내수전 옛길은 대략 7. 원시림이라 해도 손색 없는 울창한 활엽수림과 함께하는 이 길은 울릉도의 둘레길로 통합니.

 


사실 울릉도는 섬 전체가 우리나라 최고의 트레킹 명소라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울릉도 트레킹 코스의 가장 큰 매력은 산길이면서도 바닷가를 따라가거나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코스 전체의 경사가 완만한 편입니다. 트레킹 전체 소요 시간도 두서너 시간 정도로 적당해서 너무 힘겹거나 지루하지 않습니다. 특히 행남산책로, 남양~태하등대 옛길 등은 울릉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의 트레킹코스로 손꼽힙니다.





설국에서 펼쳐지는 눈꽃 페스티벌




울릉도는 평소신비의 섬’, ‘아름다운 섬이라 불리지만, 겨울에 부르는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설국(雪國)! 육지에서는 불과 몇 'cm'만 눈이 쌓여도 출근길 교통대란이 일어나고 도시가 마비되지만, 울릉도는 몇 십 'cm'가 내려도 아 눈이 왔나 보네?” 정도입니다. 울릉도에 눈이 와봐야 얼마나 오겠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평년 수준이 1m가 훌쩍 넘는다고 합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다 보니 겨울이면 눈 속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가 한창입니다. 산악스키 전문가들이 펼치는 성인봉(해발 987m) 눈꽃산행과 산악스키 페스티벌 등을 말합니다. 산악스키는 스키장과는 사뭇 다릅니다. 자연설로만 스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스키어들에겐 축복과도 같습니다. 특히 성인봉까지 눈꽃산행은 그야말로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은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 눈 속에 파묻힌 성인봉 표지석을 뒤로하고 푸른 바다를 향해 내달리는 활강이 시작됩니다. 전문 스키어들은 스키를 타고, 일반 등산객은 썰매나 포대자루를 타고 성인봉에서 내려오는 다소 이채로운 울릉도만의 겨울산행법입니다. 겨울 설국, 울릉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유이자 호사! 짜릿한 이 맛을 찾아 여행자들이 끊임없이 울릉도를 찾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통기타 가수 이장희 씨는 한 인터뷰에서 “97년쯤 친구 추천으로 울릉도에 갔습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놀라운 풍광에 입을 다물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 은퇴하고 하와이에 사는 게 꿈이었는데 울릉도는 하와이보다 몇 십 배는 더 아름다웠습니다. 그래서 땅을 사서 본격적으로 울릉도 생활을 시작했습니다.며 울릉도를 극찬했습니다. 아름답기 때문에, 그립기 때문에, 맛있기 때문에….







떠나는 이유는 다르지만 마침내 도달해 안식을 취하는 그 곳. 지친 일상에 평온함을 안겨줄 수 있는 설국을 찾아 올해는 울릉도로 떠나야만 합니다! :D



 


울릉도의 숨은 먹거리 볼거리

 

 

 


01


석포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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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애식당

03


99식당

울릉도 북면 끝에 위치한 작은 어촌, 석포마을에 있습니. 팔각전망대에 올라서서 구비된 망원경으로 울릉도 3대 비경인 코끼리바위, 관음도, 삼선암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울릉도를 찾는 배낭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캠핑사이트로 손꼽힙니. 편의시설은 부족하지만 자연 그대로의 캠핑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문의: 054-790-6396

갓 잡아온 오징어를 손질하고 남은 오징어 내장은 최고의 해장국이 됩니다. 이 집의 오징어내장탕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하고, 얼큰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입니다. 과거 울릉도 사람들의 해장국 역할을 했던 오징어내장탕에는 호박잎이 들어가 국물이 개운합니다!


 

 

문의: 054-791-1162

따개비밥의 원조라 알려진 울릉도 맛집으로, 홍합밥과 약초해장국 등의 메뉴도 인기 있는 집입니다. 여군 출신의 주인이 운영하는 이 집은, 아침에 식당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약초해장국을 제공합니다. 약초해장국은 사골을 푹 곤 물에 엉겅퀴, 어성초, 토란 등의 약재를 넣고 끓이는 것으로 해장에 좋은 건강식입니다. 남도식 밑반찬도 맛깔스럽습니다.


문의: 054-791-2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