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월, KBO야수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 선수의 계약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2015년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이적한 KBO의 박병호 선수와 김현수 선수의 계약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강정호 선수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는데요. 박병호 선수의 경우 강정호 선수와 마찬가지로 포스팅 시스템을 이용하여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김현수 선수의 경우 앞선 두 선수와 다르게 FA자격을 취득하여 메이저리거가 되었습니다. 그럼 구체적으로 계약에 대해 살펴볼까요?
박병호 - 한국 통산 성적
박병호 선수는 2005년 LG에 신인으로 입단하며 프로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당시에는 거포 유망주로 주목받으면서 입단 계약금으로 3억 3천만 원을 받았지만, LG에서의 선수생활은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2011년까지 LG에서의 약 5년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경험이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넥센으로 트레이드된 2011년에 13홈런을 기록하였고, 이듬해부터는 주전 자리를 꿰차고 31홈런을 기록하여 명실상부한 넥센의 4번타자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이후 박병호 선수는 꾸준히 성장하여 2014년에 52홈런을 기록하였고, 2015년 53홈런을 기록하여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KBO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달성하기도 하였습니다.
박병호 선수의 KBO 통산 기록
타율: 0.281 출루율: 0.387 장타율: 0.564 안타: 773 홈런: 210
박병호 - 포스팅 신청과 그 결과
이렇게 대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병호 선수가 2015년 시즌이 끝나고 포스팅을 신청하였습니다. 포스팅 결과는 정말 대단했는데요. 미네소타 트윈스가 1,285만 달러를 써내면서 박병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강정호 선수의 포스팅 비용이 약 500만 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이렇게 큰 금액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KBO 출신 야수 메이저리거 1호인 강정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만큼 강정호 선수의 임팩트가 컸다는 것이죠. 하지만 단순히 강정호 선수의 활약 덕분에 미네소타 트윈스가 큰 금액을 써낸 것은 아닙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 선수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부터 관찰을 해왔다고 밝혔는데요. 오랜 시간 동안 관찰하고, 그 성공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큰 금액을 신청한 것입니다.
박병호 -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다!
이렇게 큰 포스팅 금액을 기록한 박병호 선수가 지난 12월 미네소타 트윈스와 드디어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는 박병호의 연봉을 4년 1,200만 달러로 발표했습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275만 달러를 받고, 2018년과 2019년에는 300만 달러로 인상됩니다. 만약 2019년 시즌이 종료된 뒤에 미네소타와 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받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도 미네소타에 잔류하면 연봉 650만 달러를 받게 됩니다. 실질적으로는 4+1년 계약으로 최대 1800만 달러의 연봉을 보장 받게 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큰 계약을 따낸 것으로 보이지만, 포스팅 금액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계약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강정호 선수의 포스팅 금액에 2배에 이르는 포스팅 금액을 끌어냈으나 강정호 선수의 총연봉인 4년 1,100만 달러와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박병호 선수의 연봉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평균 연봉인 425만 달러보다 낮습니다. 다소 헐값에 계약한 박병호 선수는 돈보다는 꿈이 중요하다고 하였지만, 연봉과 출장 기회가 비례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팬 입장에서 아쉬움을 숨기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박병호 선수는 기회가 주어질 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서 주전을 꿰차리라 믿습니다!
김현수 - 한국 프로야구 FA자격 취득! (FA란 무엇인가?)
박병호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포스팅 제도를 활용하여 진출하였지만, 김현수 선수는 FA 자격을 취득하면서 자유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였습니다. 그렇다면 FA란 무엇일까요? 국내 프로야구에서 1999시즌부터 시행된 제도로써 FA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9시즌 이상을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어야 합니다. 미국의 경우 6시즌, 일본의 경우 우리와 같은 9시즌을 뛰어야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선수 등록이 되어있다고 FA 자격을 무조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타자의 경우 등록일수 145일 이상이어야 하고, 매 시즌 경기수의 2/3 이상 출장해야 합니다. 김현수 선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여 1군에 1경기 뛴 후, 2007년부터 꾸준히 뛰어 2015년 9시즌을 채우고 FA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김현수 - 한국 통산 성적
김현수 선수는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하여 1게임만을 출전한 뒤 2007년부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2007년 타율 0.273을 기록한 뒤 2008년 타율 0.357을 기록하고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여 통산 타율이 무려 0.318에 이릅니다. 국내 야구장 중에서 가장 큰 외야를 가지고 있는 잠실에서도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였을 정도로 파워 면에서도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대표로도 계속 활약하며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스카우트들에게 심어 주었습니다.
김현수 선수의 KBO 통산 기록
타율: 0.318 출루율: 0.406 장타율: 0.488 안타: 1294 홈런: 230
김현수 -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하다!
이처럼 한국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김현수 선수가 지난 12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700만 달러인데요. 계약 첫해인 2016년에는 280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2017년에는 42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일정 타석을 소화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보장받거나 올스타 선정 혹은 골든글러브 수상을 할 경우 추가적인 금액을 받는 옵션도 포함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 기간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갖는 동시에, 2년 계약이 끝나면 FA자격이 주어져 다수의 구단과 계약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2년 동안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소위 '대박'이 터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국 프로야구 야수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박병호 선수와 김현수 선수의 계약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이 외에도 올겨울에 황재균, 손아섭, 이대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도전하였습니다. 하지만 황재균 선수와 손아섭 선수의 경우 포스팅에 입찰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협상에 나서지 못하고 한국에 잔류하게 되었습니다. 이대호 선수의 경우 아직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야구팬 분들이 조금 기다려 주시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병호 선수와 김현수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 기대합니다. 진출에 실패한 손아섭 선수와 황재균 선수도 국내에서 더욱 성장하여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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