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핫! 안녕하세요. 마야입니다.
최근 무한도전 탐정 아카데미 특집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었어요.
표창원 교수님께서 직접 나와 무도 멤버들을 대상으로 프로파일러에 대한 강연 등을 했다고 하는데요.
제가 또 누굽니까.
영드 셜록 덕후에 코난 도일(Conan Doyle)과 아가사 크리스티(Agatha Christie), 엘러리 퀸(Ellery Queen) 소설을 몽땅 수집하고,
15년간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모으고 있는 추리 덕후 아니겠습니까.
(어, 어쩌면 단순 탐정을 좋아하는 탐정 덕후일지도.)
햐아…. 생각해보니, 저는 뇌가 섹시한 사람들을 좋아하나 봅니다.
최근에도 무심코 본 ‘더 지니어스 2’를 보고
뇌가 섹시한 홍진호 님에게 반해버려서
스타크래프트의 ‘스’자도 모르는 제가 저그에 대해서 알고
몇몇 스타 용어까지 알게 되었다죠.
어쨌건 각설하고, 오늘 저는 뇌가 섹시한 홍진호…, 가 아닌,
탐정 특집을 맞이해 소설과 만화 속에서 뇌가 섹시했던 명탐정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사실 전세계에 있는 명탐정 1명, 1명을 다 다루자면
거의 밤을 새야 하고 아마 이것도 시리즈물로 몇 회 이상 연재를 해야할 겁니다.
(명탐정 코난 만화책을 모으시는 분들이라면, 매번 표지 안쪽에 있는 명탐정 소개를 꼼꼼히 보셨겠죠?)
그래서 지극히 개인적/주관적 취향으로
뇌가 섹시한 추리소설가/명탐정 5명을 뽑아보았습니다. 핥핥.
1. 명불허전! 추리소설에 관심 없어도 셜록홈즈는 안다!
아무리 추리소설에 관심이 없어도 ‘그’를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것입니다.
바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가 아닌, 셜록 홈즈입니다.
전 세계 추리소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단연 1위로 뽑을 만한 명탐정입니다.
소설가 코난 도일이 탄생시켰고 오늘날 전형적인 탐정의 표본이라 할까요? 홈즈 팬이 전세계에 상당해, 코난 도일이 죽은 이 시점에도, 홈즈 팬들이 팬심으로 셜록 홈즈 소설을 내고 있답니다.
바이올린 켜는 것을 좋아하고 분장술의 달인이고 냉정하게 파이프 물고 있는 이 까리한 홈즈님. 소설 책으로만 접했어도 그 이미지가 머릿속에 자연스레 그려지곤 합니다. 영국 런던 베이커가 221번지란 그의 주소는 상당히 유명해서 현재 영국에서도 유명한 관광지라고 하죠? 항상 그의 영원한 동반자인 왓슨과 함께 하숙집 한 켠에 흔들의자에 앉아 파이프 물고 상념에 잠기는 셜록. 그러다 무슨 소리가 두두두두 들린다던가 의뢰인이 등장하면 그 의뢰인이 말하기도 전에 모두 스캔해서 파악해버리는. 어마어마한 관찰력의 소유자입니다. 영드 셜록에선 조금 인간적인 면모를 각색해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곤 했지만, 소설 속에서만큼은 영원한 상남자에 멋진 남자에 차가운 두뇌에…, 핥…. 제 초등학생 때 이상형이었어요. 사실.
대표작: <주홍색 연구>, <네 개의 서명>, <버스커빌가의 개>
2.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이 문구가 익숙하신 분들? 아가사 크리스티!
저자가 탐정보다 더 유명한 케이스가 바로 아가사 크리스티가 아닐까 싶습니다.
추리소설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는 에르큘 포와로라는 ‘회색 뇌세포’ 명탐정을 탄생시켰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동일 제목: 10개의 인디언 인형)’에선 포와로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항상 명탐정이 등장해 “당신이 범인이야!”라며 모든 사건을 종결시키는 기존 추리소설 포맷과는 달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는 독특한 시각으로 전개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반전. 핥.
아가사 크리스티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여튼, 오늘은 뇌가 섹시한 명탐정 특집이므로 에르큘 포와로에 집중을 해본다면, 제1차 세계 대전 중 벨기에에서 영국으로 망명 후 사립탐정 일을 시작합니다. 항상 “나는 벨기에인이야!”라고 말하고 다니는 게 말버릇이죠. 약간 통통한 풍채에 특유의 콧수염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조금은 귀엽다고 할까요? 겉으론 우스꽝스럽지만 의자에 앉아 듣기만 해도 바로 사건을 해결해버리는 게 그의 매력이라 안락의자형 탐정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홈즈와는 대비되죠.
대표작: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나일강의 죽음>, <ABC 살인사건>
3. 세계 3대 추리소설 중 하나, <Y의 비극>의 그. 엘러리 퀸!
개인적으로 가장 훌륭한 걸작 추리소설 하면 엘러리 퀸이었어요.
셜록 홈즈와 아가사 크리스티도 좋지만 어렸을 때 엘러리 퀸 소설은 그야말로 신세계였어요.
대부분 사건 난이도가 한 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야 하나? 덕분에 제가 어렸을 때 몇 번이고 이해하기 위해서 읽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이 분도 만만치 않게 섹시한 탐정이에요. 180㎝가 넘는 장신에 테 없는 외알 안경을 애용하는 그. 이 때부터 테 없는 안경을 쓰고 다니다니…. 패, 패셔니 스타? 이 분은 희귀본 서적 마니아로 책 덕후에요. 핥.
각종 책을 다 섭렵한 탓인지, 그의 추리법은 논리적 사고에 기반해 있습니다. 게다가 확실해질 때까지 절대 섣불리 입을 놀리지 않아요. 그 덕분에 '뭐야, 허세야, 아님 진짜 아는 거야?' 하고 혼동이 될 때가 있는데 엘러리 퀸이 최후에 사건을 풀 때 “히야~” 하고 감탄이 들만큼 그의 추리는 완벽합니다.
엘러리 퀸의 작품 중 대표작인 'X,Y,Z 비극' 시리즈와 드루리 레인의 마지막 사건 등 4작품엔 귀머거리 탐정인 드루리 레인이 등장합니다. 다른 작품에선 엘러리 퀸의 등장! 보통 명작으로 비극 시리즈와 그리스 관의 비밀로 많이 꼽히고 있지만, 저는 제일 처음 접했던 것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이었습니다. 이거 보고 뿅. 엘러리 퀸은 천재다! 천재가 나타났다! 하고 희열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당시 중2였던 걸로. 남들 중2병 걸릴 때 혼자 엘러리 퀸 병에 걸려있었….
대표작: <Y의 비극>, <그리스 관의 비밀>,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4. 진…, 진짜가 나타났다. 오귀스트 뒤팽!
추리소설의 아버지, 에드가 알랑 포(Edgar Allan Poe)가 탄생시킨 오귀스트 뒤팽은 앞서 언급한 탐정들에 비해 인지도는 조금은 덜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귀스트 뒤팽은 홈즈와 포와로 등을 제치고 최초의 명탐정이라는 점!
뒤팽이 없었다면 오늘날 추리소설은 없었을지도 몰라요.
몰락한 귀족으로 파리 교외의 저택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뒤팽은 어두컴컴한 집에서 독서와 명상에 잠기는 젊은 남자입니다. (히, 히키코모리 아니에요.) 잡설이지만 세계의 명탐정들의 공통점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 여러분, 뇌가 섹시해지기 위해선 책을 읽으세요. 책을!
여튼, 뒤팽의 추리법은 관찰과 분석으로 그 사람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바로 알아 맞춰 버려요. 사람의 심리를 무서울만큼 꿰뚫고 있는 탐정이죠. 사실 명탐정과 조수하면 셜록홈즈와 왓슨이 가장 먼저 떠오르겠지만, 최초의 탐정과 조수 콤비는 바로 뒤팽과 이 소설을 서술하는 ‘나’라는 사실! 흥미로운 사실은 뒤팽은 실존 인물이었던 프랑수아 비도크(François Vidocq)란 모델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출신의 범죄자였으나 훗날 범죄수사국의 책임자가 되는 비도크가 집필한 회고록이 에드가 알랑 포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여튼, 뒤팽이야말로 세계 최초로 뇌가 섹시한 남자였단 사실!
대표작: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마리로제의 수수께끼>, <도둑맞은 편지>
5. 이 놈들이 나타나는 곳엔 사건이 항상 터진다. 명탐정 코난과 김전일!
제 세대라면 명탐정 코난과 김전일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이 코난은 대체 언제 자라는지 최근 81권이 나와서 또 샀는데 여전히 초딩 저학년이에요. 김전일 역시 많은 분이 자전거 타고 빠잉~ 하며 완결난 줄 알지만 꽤 오래전부터 시즌2의 좀 더 업그레이드 된 사건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답니다.
우스개 소리로 이들이 어딜 가기만 하면 사건이 발생해 가장 수상한 놈들로 꼽히고 있죠?
코난은 초등학생이 보기에도 아주 잔인하지 않은 수준의 사건 수위를 자랑합니다. 아무래도 글이 아닌, 만화책이다 보니 너무 잔인하면 어린 아이의 동심에 스크래치를 낼 수도. 때론 유치한 실종 사건이나 도난 사건 등도 다루는데요. 거기에 검은 코트의 사나이들에 의해 강제로 약을 먹고 고교 탐정이 어느 날 갑자기 초등학생이 되어버렸다는 판타지적 설정도 눈에 띕니다. 그래도 전 소년일 때 신이치를 참 좋아했…. 어린 초등학생 여자들의 로망이라고 할까요. 핥. 미소년에다 축구도 잘하고 모르는 게 없어….
소년 탐정 김전일은 사건 수위가 조금은 업그레이드 됩니다. 좀 더 잔인하고 복잡한 살인 사건을 주로 다루고 있고요. 가끔은 싸이코패스와의 대결도 다루고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잔인함이 그대로 묻어나와 가끔은 공포영화보다 더 무서울 때가 있답니다. 막.
어리버리하고 멍청하고 번번이 낙제만 당하지만 아이큐 180의 천재에 “할아버지의 명예를 걸고!” 하면서 매번 사건을 해결하는 김전일. 이 분도 뇌가 섹시한 남자로 인정! 탕탕!
소년탐정 김전일(SEASON 2). 18
- 저자
- Seimaru Amagi 지음
- 출판사
- 서울문화사 | 2013-11-25 출간
- 카테고리
- 만화
- 책소개
- 장미십자관 살인사건‘지옥의 광대’ 타카토 요이치의 이복여동생을 ...
요즘 대세는 뇌가 섹시한 남자들!
이상, 뇌가 섹시한 남자 - 명탐정 특집으로 다뤄보았습니다.
재밌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무한도전 <탐정특집>으로 인해 탐정이나 추리소설에 급 관심 가질 분들을 위해 만든 포스팅인데요.
사실 다루고 싶은 명탐정도 무지 많지만 눈물을 머금고 5명, 아니 6명만 선정하게 된 것은 분량상 이유도 되고….
아무래도 여러분이 가장 익숙한 탐정물을 접하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이 포스팅으로 인해 누군가가 탐정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저야말로 환영이구요. 핥.
앞으로도 뇌가 섹시한 그들, 많이 많이 사랑해주셔요.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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