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영화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마을 사람들에겐 행동 규범이 있다.
그걸 어기면 사람들이 알려준다.
못 볼 걸 보면 못 본 척할 줄 알아야 한다."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내레이션의 한 부분입니다.
매주 교회에 나가 모두가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설교를 듣고,
진심으로 뉘우치지 않는 잘못들에 대해 고해성사를 하고,
튀지 않는 무채색의 옷을 입어야만 하고,
나이든 할아버지는 좋아하는 할머니가 있어도 그 마음을 절대 표현해선 안 됩니다.
또한 매주 '서로 사랑하라'라는 설교는 듣지만
근본 없는 집시들과는 말도 섞으면 안 된다고 인식되는 보수적인 작은 마을에,
북풍을 따라 비앙(줄리엣 비노쉬)과 그녀의 딸이 마을에 찾아온 후 마을 사람들의 변화 과정을 담은 영화입니다.
비앙은 이 금욕적인 마을과 어울리지 않게 달콤한 초콜릿 가게를 열고,
유채색의 옷들을 입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집시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립니다.
뿐만 아니라 사랑에 빠진 할아버지에게는 고백하라고 용기를 주고,
남편의 폭력을 당연하게 여기는 부인에게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이끌어냅니다.
이런 비앙의 모습에 마을의 주류로 대표되는 시장(알프리드 몰리나)은 비앙을 험담하고 괴롭히며,
주어진 상황에 맞춰 살던가 아니면 그 마을로부터 떠날 것을 강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장으로부터 배제 당하지 않기 위해
자의적으로든 타의적으로든 마을의 관습들을 따름으로써 소속감과 안정감을 얻으며 살아가지만,
비앙은 이런 핍박 속에서도 반짝이는 미소를 건네며 초콜릿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사회가 강요하는 행복이 아닌 스스로가 원하는 행복을 찾도록 마을 사람들을 치유해 나갑니다.
마침내 비앙의 편견없는 눈빛과 진실된 마음을 받아들인 시장과 마을 사람들은
규율에 의한 '서로 사랑하라'가 아닌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거듭나게 됩니다.
영화 삽입곡 중 'Caravan'
영화 '쇼콜라'를 통해 나 역시 마을주민들처럼 상대방을 온전한 모습으로 보지 못하고,
아집과 편견 속에서 상대방을 곡해해왔던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됩니다.
또한, 주어진 상황을 변화시키기보다는
다들 그렇게 살아간다는 핑계로 체념하고 스스로에게만 관해 진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한겨울이라는 날씨와 2014년, 새해라는 사실에 마음이 싱숭생숭한 요즘입니다.
이럴 때야 말로 문화생활로 감성을 채우고 마음을 다독이는 게 어떨까요?
초콜릿 향기로 가득한 영화 한 편 감상해보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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