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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인터뷰 :: 소통전도사,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박영락 부회장 인터뷰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놀러 가라고 유혹하는 날씨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시험 준비하랴 토익 학원 다니랴 자격증 공부하랴 옆 사람 얼굴 볼 틈도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에겐 늘 소통에 대한 갈증이 있다. '(통할 통)', 이 단어에 우리는 왠지 모를 설렘과 끈끈한 애정을 느낀다. 그러나 가족 사이에, 친구 사이에, 연인 사이에너와 나는 하나다라는 외침은 우리를 공허하게 만들 뿐이다. 통하기 쉽게 해주는 수단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우리 20대 청년들에게 (통할 통)’은 왜 '(아플 통)'일까. 20대에게 가장 부족한 자질, 공감과 소통! 그래서 우리는 이 분을 만나고 왔다. 누구하고도 통하고 싶은 '엘라' 2명이 한국인터넷소통협회 박영락 부회장을 인터뷰했다.

 

 

 

카페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던 엘라. 약속시간 5분을 남겨두고, 박영락 부회장님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내 인터뷰는 시작됐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졌기에 서로 이야기가 잘 통할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다.

 

 

 

 

   협회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는 지난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 6회를 열었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소통지수를 진단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안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국민들이 원하는 소통을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기에 고객의 소리를 조사, 분석하여 그 방향성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인터뷰 시작 전부터 궁금했던 건, 소통에 대한 본인의 생각이었다.

 

 

 

 

소통은 기본적으로 마음이 통해서 그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힘입니다. 대다수가 그 힘은 감정에 호소해야만 발휘된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눈물을 짜내는 것만이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니거든요. 인간미가 느껴지는 공감을 사야 기억에 남는 감동을 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오늘도 많은 SNS 계정이 추가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계정 중에 존재감을 인식시키려면 이슈화될 만한 인간적인 컨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한 커뮤니케이터가 되려면 인간미없이는 어렵다는 것이죠.”    

 

 

 

소통지수, 인문사회의 성과를 왜 사회과학적으로 접근하여 분석하고자 했던 것일까.

 

 

 

 

제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에 사회의 큰 화두는 인터넷을 통한 문화 변동이었습니다. 쌍방향 소통으로의 변화 말이죠. 그래서 회사 내에서 참여하고 나누고 배우고 즐길 수 있는 新문화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조금씩 변하는 조직문화에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협회 설립의 초읽기가 된 프로젝트였던 것 같습니다. 이 일로 가치가 있는 일,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고 제 마음을 재촉하게 되었죠. 제가 소통지수를 개발한 건 협회 설립하면서였는데,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기업, 정부부처의 SNS 담당자들은 SNS를 어떻게 활용해야 국민과 적극적인 소통이 될지 많은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마음과는 다르게 저 역시 느꼈던 벤치마킹의 한계로 난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래서 가시화된 어떤 지수가 필요했는데, 이러한 이유로 소통지수를 개발한 것입니다. 소통지수를 통해 누구나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므로, 이로써 정부, 기업들이 국민의 소리 하나에 더 집중하게 되고, 나아가서는 기업 내의, 정부 내의 소통문화가 정착되어 이 사회에 소통문화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통지수의 개발은 사회의 소통가치를 실현하는 데 정말 필요한 것입니다.”

 

 

 

 (출처: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홈페이지)

 

 

회사에서 커뮤니케이터로 살아남기란 어렵다. 그래서 박영락 부회장은 열심히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한 SNS 실무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켜주고 칭찬의 장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탄생된 것이 대한민국인터넷소통대상대회다. 소통을 잘 했거나 노력이 엿보이는 기업이나 정부 기관에 상을 수여하는 대회인데, 이 상에는 부회장님의 철학이 담겨있다.

 

개선을 위한 상이 필요한 것이지, 보여주기 위한 상을 주기 위해 이러한 대회를 여는 것이 아닙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실천하고 수평적인 소통문화를 위해 노력한 곳에 드리는 상인 것입니다. “

 

점점 부회장님의 꿈이 궁금해졌다. 상을 위한 상을 준다는 것의 최종 도착지는 어디인가.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통해 페이스북 공간 상에선 칭찬문화가 있게 되었는데, 이 사례처럼 SNS 수단을 활용하여 대한민국 사회에 긍정적인 소통문화로 아름다운 사회로 가꾸어나가는 데 이바지 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꿈의 종착지가 긍정적인 변화라면 그 꿈에는 끝이 없을 것만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러한 노력의 움직임이 결코 헛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최소한 우리 엘라 2명은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인터뷰하는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 소통에 대한 갈증을 없애주는 단비 같은 시간이었다.

하루에도 수 백만 개 이상으로 올라가는 무수히 많은 컨텐츠 중에서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인간미 넘치는 글, 누군가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인터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