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트렌드

[자녀경제교육] 아이 통장 만들고 습관 길들이기


아이 통장 만들고 습관 길들이기

미국의 재테크 칼럼니스트 조너선 클레멘츠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를 경제적으로 키우는 12가지 방법’을 썼다. 그 중 한 가지가 10살을 넘어서면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어 주라는 것. 용돈을 통장에 넣어주고 아이 스스로 예산을 세워 저축하고 소비하는 습관을 갖게 하라는 뜻에서다. 요즘에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통장을 만들어줘도 충분하다. 하지만 단순히 아이 통장을 만들었다고 해서 경제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교육 캠프나, 강의 현장에서 어린이들에게 “자기 이름으로 된 통장을 갖고 있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한다. 그러나 은행에 가서 직접 통장을 만들었냐고 하면 절반 가량이 고개를 젓는다. 다시 “용돈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으로 저축하는가?”라고 물으면 90% 이상의 어린이들이 “아니요”라고 말한다.


이름뿐인 통장은 의미 없다!
재테크의 하나로 어릴 때부터(혹은 태어나자마자) 자녀 이름의 통장을 개설해주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부모가 단지 넣어주기만 하는 통장은 바람직한 교육이 되지 않는다. 자녀 이름으로 된 통장이라도 부모가 아이의 미래를 위해 모으는 통장은 경제교육 측면에서 볼 때 별 의미가 없다. 부모가 넣어준 돈으로 1000만 원짜리 통장을 갖고 있는 아이가 있고, 용돈을 절약해서 10만 원을 모은 통장을 갖고 있는 아이가 있다. 둘 중에 경제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아이는 후자일 확률이 높다.





 

아끼고 모으는 습관 길들이기
자녀의 통장에 얼마가 들어 있든 저축 금액은 중요치 않다. ‘의미 있는 통장’은 단 한 푼이라도 아이 스스로 ‘노력한’ 결과여야 한다. 용돈을 나눠 정기적으로 모은 돈과 부모가 그저 넣어준 돈은 엄연히 그 의미가 다르다. 부모가 만들고, 부모가 넣는 아이 통장은 부모 통장이지 아이 통장이 아니다.
 

자녀의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들었다면 아이가 주도적으로 관리하게 해야 한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면 자신의 땀과 노력으로 저축을 해서 모은 돈으로 구입하게 하자. 지속적인 경험을 통해 저축이 생활화 될수록 ‘교육’이 되고, ‘습관’이 된다. 저축이 아이들의 ‘꿈을 이루는 친구’가 되는 것이다. ‘부모 통장-부모 저축’을 ‘아이 통장-아이 저축’으로 바꾸는 것, 저축 교육의 첫걸음이다.




 

 
 경제교육 효과를 높이려면?
 
 

  ■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기르게 하자

인내는 성공의 지름길이다. 특히 저축은 인내심을 키우는 훈련이며, 인내심을 키우면 저축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 저축 교육은 재테크가 아니다

용돈을 아껴 저축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서 저축은 얼마나 많이 하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위해, 정기적으로 하느냐가 핵심이다. 저축을 많이 한다고 칭찬하지 말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면 금액에 상관없이 칭찬을 해주는 게 좋다.



  ■ 신용을 관리하게 하자

어릴 때부터 신용을 쌓고 관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신용은 성인이 돼야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저축을 하는 순간 신용이 쌓인다. 신용을 쌓는다고 하는 이유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약속을 지키도록 지도하자. 신용은 돈이다. 

 






기획 Story Magazine 진행 김주애 기자

발행한 글과 사진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