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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주식용어]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주식시장의 양대 제동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 주식시장의 양대 제동기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http://www.pixabay.com/), 저작권자: markusspiske, 상업적 용도로 사용 가능




주식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에 대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에는 이 두 용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이드카에 비해 서킷브레이커가 더 양이 많으므로, 서킷브레이커부터 파헤쳐 보도록 하죠. 서킷브레이커를 알면 사이드카는 식은 죽 먹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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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


지난 2월, 코스닥 시장에 결국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는 뉴스가 떴습니다. 이날 코스닥 지수가 8%가 넘게 떨어져서인데요, 코스닥 시장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2011년 8월 이후 약 4년 반만입니다. 그렇다면 서킷 브레이커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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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브레이커란 간단히 말하자면 주식 매매를 일시적으로 중단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니 ‘코스닥 지수가 8% 넘게 떨어져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라고 하면, ‘코스닥 지수가 갑자기 너무 떨어져서 주식 매매가 일시 중단됐다’는 뜻이지요. 약자로 CB라고도 쓰는 서킷 브레이커는 본래 전기 회로에서 온 용어입니다. 다들 초등학교 과학 시간의 퓨즈 기억하시나요? 갑자기 너무 많은 전류가 흐르면 녹아버리면서 전체 기계에 들어가는 전류를 차단하는 장치지요. 퓨즈가 녹음으로써 과한 전류로 인한 기계 고장을 막는 원린데요, 서킷 브레이커도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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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도 주가가 갑자기 폭락하면 그 효과가 어마어마합니다. 마치 전류가 잘못 흘러 전자기기가 망가지듯이요.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 매매를 일시 중지하는 것입니다. 잠깐 진정하란 소리지요. 서킷브레이커는 총 3단계로 이루어집니다.


1단계 :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8% 이상 하락한 경우. 발동 시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간 중단된다. 이후 10분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


2단계 :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15% 이상 하락한 경우. 혹은 1단계 발동 후에도 종합주가지수가 1% 이상 추가로 하락한 경우. 1단계와 마찬가지로 발동 시 모든 주식 거래가 20분 간 중단되고 이후 10분 간 단일가매매로 거래가 재개.


3단계 :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대비 20% 이상 하락한 경우. 혹은 2단계 발동 후에도 종학주가지수가 1% 이상 추가로 하락한 경우. 앞선 두 단계와 달리 발동되는 순간 모든 주식 거래가 종료.


*단일가매매 : 간단히 말해 일정 시간 동안 들어온 주문을 모아, 하나의 지정된 금액으로 주식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한 시간동안 주문 들어온 주식은 모두 500원에 판다, 는 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주식 시장은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까지 열립니다. 이때 서킷브레이커는 개장 5분 후부터 폐장 40분 전까지, 즉 2시 20분까지만 발동 가능합니다. 단계별로 하루 한 번씩만 발동할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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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킷 브레이커라고 다 같은 서킷브레이커가 아니라는 사실! 서킷브레이커는 또 선물 서킷브레이커와 현물 서킷브레이커로 나뉩니다. 전자는 선물 옵션거래만 중단시키고, 후자는 선물 옵션, 현물 주식 거래 모두를 중단시킬 수 있어요. 선물 서킷브레이크의 경우 선물 가격이 급락 혹은 급등할 때 발동할 수 있지만, 현물 서킷브레이커는 현물 주가가 폭락할 때에만 발동할 수 있어요.


*선물 / 현물 : 올해의 고추 농사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칩시다. 모르지만 농부와 야채장수는 서로 ‘올가을 고추를 수확하면 서로 5,000원에 거래하자’라고 약속을 합니다. 이것이 선물의 개념입니다. 선결제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반대로 야채장수가 그해 가을 농부에게 직접 가서 ‘올해 고추 농사가 잘 됐다고 하니, 3,000원에 팔아라’라고 해서 즉석에서 사 오면, 그것이 현물입니다. 현장에서 구입한 물건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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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카(Side Car)

서킷브레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벼운 주식 매매 정지 제도입니다. 위에서 서킷브레이커는 20분, 혹은 그날 장이 끝날 때까지 발동된다고 한 것, 기억나시나요? 사이드카는 이에 비해 5분 동안만 매매가 정지됩니다. 또 1단계 후에 2단계, 2단계 후에 3단계까지 발동될 수 있는 서킷브레이커와 달리 사이드카는 5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풀리고 매매가 바로 재개됩니다. 정말 말 그대로 ‘5분간 일시정지!’인 셈이죠. 현물, 선물 모두에 관련된 서킷브레이커에 비해, 사이드카는 선물에 한해 발동됩니다. 선물 가격이 전일종가(전날의 마지막 가격) 대비 5% 이상 변동할 경우(코스닥 시장은 6%)가 그 발동 조건이 되겠습니다. 서킷브레이커와 공통점이 있다면 장 종료 40분 전, 즉 2시 20분 전까지만 발동할 수 있다는 것 정도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