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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트렌드

[관악산등반/가을산추천] 6ixSense의 관악산 정상 정복기 !


2011년 9월 17일 토요일 날씨 흐림

 

가을이 성큼 다가온 어느 날. 사랑하는 6ixSense 아가들과 관악산을 정복하기로 한 날이 왔다.

사실 중학교 때 등산부였고, 체력이라면 누구보다도 자신있는 나였기에 (그래, 사실 체격도 자신있다^^)

관악산쯤이야 하고 별 걱정없이 KTX를 탔다.

응? KTX? 그렇다. 나는 24년 부산거주 '부사너'니깐 관악산 가려면 기차를 타야했다.

 

오랫만에 프레쉬한 공기를 마실 생각에, 무엇보다 애들 볼 생각에 설레는 맘으로 관악산 입구로 출~발~!



 

 

관악산을 가려면 지하철 관악산 입구에 내려 버스로 환승을 하면 된다.

버스를 타는 사람은 거의 두 부류로 나뉜다.

학교를 가는 서울대생, 혹은 등산을 가는 등산객.

 

 

 

 

 

 

버스에 내리니 말로만 듣던 서울대의 ㅅF 를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난 등산을 왔으니 캠퍼스 구경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출발했다.

 

 

 

 관악산은 등산길 초입부터 남다른 포스를 내뿜었다.

마치 이 난코스를 뚫고 산에 올라가볼테면 가봐 라는 것처럼... 

수많은 등산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멋진 It 아이템들이 줄지어있었고

 

 

 

특히... 바베큐, 족발, 새우구이까지 다양한 음식들이 나의 후각을 자극했다!!!!

그리고 이내 나의 마음까지 빼앗아 가버렸고 우린 지갑을 열었다.

 

 

 

 

족발은 정상에서 막걸리와 함께 먹기 위해 가방에 넣고, 허기를 편의점 김밥으로 채우기로 했다.

그냥 먹기 아쉬워 컵라면 하나 사서 김밥이랑 먹었다. 꿀맛이었다.

사진 한번 참 ^^

 

 

 

 

 

TIP

 

 

관악산은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최고봉은 연주대이며
건설부고시 제 34호로 지정된 도시자연공원이랍니다.
관악산은 예로부터 경기금강 또는 소금강으로 불리우기도 했다고 해요.
풍수지리설에 따르면 한양을 에워싼 산중에서 남쪽의 뾰족한 관악산은 화덕을 가진 산으로
조선의 태조가 한양에 도읍을 정할 때 화기를 끄기위해 경복궁앞에 해태를 만들어 세우게 한
<불기운의 산>이라고 하는 유래도 있다고 하네요.

 

 

 

 
우리는 오늘 정상을 정복하기로 했다 !

관악산의 정상은  해발 629m의 연주대. 도~저어~언!!

   

 

 

관악산에도 둘레길이 있다.

우리는 처음에 둘레길을 따라 이동했다.

 

 

  

즐거워보이는 대겸이와 오늘은 워커를 벗고 운동화를 신은 대진이

 

 

 

캬.. 주말에 가족과 친구와 그리고 연인과 그 누구와 와도 좋을 것 같은 둘레길 !

요즘과 같은 가을에 더욱 좋을 것 같다.

  



자연의 향긋한 냄새 ^.~

 

 

 

걷다보면 둘레길로 가는 길이 있는데 우리는 연주대에 가기 위해서 호수공원 쪽으로 향했다.

 


와우 니나노 노래가 절로 나오는 한적한 모습,
호수공원의 모습이다.

물이 조금 더 깨끗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등산객분들이 정자에 앉아 쉬며 오손도손 얘기를 나누고 계셨다.

 

 

 

 

 

 

 

 

가는길에 본 풍경들.

가족들이 그늘에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말 좋았다.

 



 

얼굴이 비춰질만큼 투명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분도 계셨다.

 자연만큼 좋은 쉼터는 없는 것같다.

  

 

 가져간 DSLR이 조금씩 무거워 지고 있다는 걸 느낄 때 쯤
숨은 가빠오기 시작했다....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고


팔벌리고 올라봐도

연주대는 보일 기미가 없.었.다

 

정말 정상을 오르기 위해 한 번도 안쉬고 계속 쉼없이 걸었건만

연주대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내려오시는 분들에게 연주대까지 "얼마나 남았어요?" 라고 물으면

모든 분들이 "아직 한~참 멀었어", "40분은 더가야되"라고 한 줄기 희망의 빛도 나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연주대 네 이놈... 내가 기필코 오늘 정복하고 만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

정말 조금만 쉬자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오기도 했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지은이를 만나러가기위해 쉬지도 못했다.ㅠㅠ

 

지금 돌이켜생각해보면 한번 쯤은 쉬어도 됬을법한데 무리하게 한 번도 안쉬고

정상에서 쉬자고 강행했던게 약인지 독인지는 모르겠다.

 

 

 관악산의 딸깍 고개는 숨이 딸깍딸깍 한다고 해서 딸깍 고개라고 불린다고 하는데

높은 경사에 숨이 딸깍 거리기도 했지만 오히려 정상에 가까워진다는 느낌에  더욱 이를 악물고 올랐다.

 

 

 

 

드디어.. 150m 앞에 연주대가 있다.... !!!

 

 

 

 

한 발 한 발 정상을 향해 내딛었고

드디어 우리는 하늘과 만날 수 있었다.

더이상 오를 곳이 없는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기분은

정상에 서본 사람만이 알 것이라 생각한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둥실 피어있고

 

 

 

발아래는 저 멀리 건물들이 보였다.

산 정상에 오를 때마다 느끼는 이 쾌감때문에 어쩌면 계속 등산을 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사실 우리가 선 곳은 정확히 말하면 정상이 아니다. 연주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있던 곳에서 조금 더 가서 보이는 저 곳이 바로 연주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다음 회의를 소화해야했기 때문에 더 이상 가기엔 시간이 부족했고, 이 자리에서 만족해야했다.

 

 

 

 

 

경건한 식사 전 정상샷 한 컷!

 

 

 

아까 사둔 족발을 꺼냈다. 아.. 정말 진짜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맛이다 !!!!

거기에다 막걸리 한 잔을 더하니 이 것이야말로 안빈낙도의 삶인가? 후후

 

 


 

부산에서 아가들 주려고 공수해온 복숭아까지 먹으니 정말 최고였다.

 



 

다함께 찰-칵 ^.^

 

 

 

 

오늘의 뿌듯했던 일기는 여기서 끝 !

 




대략 왕복 4~5시간 걸렸던 것 같아요.

요즘 같이 날씨가 선선할 때 산에 한 번 다녀오세요. 저희가 다녀온 관악산 코스 어떠세요?

 

이상 6ixSense의 관악산 정상 정복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