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에 허우적거리는 일요일
하루종일 텔레비전 앞에 있고 싶어서가 아니라 있을 수밖에 없는 내 마음을 알까?
이런 날 어울리는 BGM
난 늘 술이야 만날 술이야
널 잃고 이렇게 내가
와아~ ‘바이브의 술이야’ 이 노래가 이렇게 좋았나?
‘나는 가수다’.
솔직히 그닥……..이라 생각했다.
콜로세움에 가는 것과 같은 원리이니까
노래 부르는 사람에게 노래 부르는 사람이라는 명성을 걸고 누구 하나 없어질 때까지
음악이라는 것이 그렇게 줄 세우기가 가능한 가치인 것인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대중이라는 뭉텅이에 던져놓고 평가한다는 것은
어떤 권위에 근거한 것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다.
그렇게 똑똑한 척 말만 하던 나도 어느 순간 리모컨 잡고 안놓게 된다.
주말의 텔레비전이란 보는 사람이 없어도 항상 지맘대로 떠들어대는 족속이기에
내가 원하든 원치 않든 그러다 내 귀를 빼앗겨 버린 것이다.
‘나는 가수다’의 인기비결.
나는 지나가다 멈춰서게 하는 그 음악에 있다 생각한다.
출현하는 가수들도 텔레비전 전원만 켜면 나오는 도배아이돌이 아니다.
한 쪽 구석에 밀어둔 것 같은 그래서 더 반가운 가수들.
그들이 부르는 노래들도 마찬가지다.
기억너머에 있었던 음악들이 다시 오면서 내 추억을 가지고 온다.
청각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음악은 시각을 상상하게 함으로
어느 여름 비오는 날 차에서 들었던 김건모의 ‘미련’
초등학교에서 우렁차게 울려 퍼지던 보아의 ‘넘버원’
(지금 생각해보니 가사는 한복입고 보름달 보며 이야기하는 청초한 언니인데 보아언니 춤은 쫌 과격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나는 이 노래가 넘버 원이 되고자 하는 가열찬 노래인줄 알았더랬다.)
누구의 마음이 이러지 않았을까 이제는 알 것 같다 그런 생각을 할 때 들었다. 임재범의 ‘너를 위해’
…
꼬깃꼬깃 접어 두어서 결국은 못 부친 편지를 내 낡은 서랍 속에서 발견해 다시 읽는 기분.
이렇게 되면 그날 계획이 방 청소하기여도 변경할 수밖에 없다. 편지읽기로…
내 보물상자에 넣어 놓고
혼자 있을 때 멍 때리기 좋을 때 하늘이 정말 예쁜 날 비가 와서 이 세상이 다 쓸려 갈 것 같은 날
꺼내어 듣는 맛.
그 맛을 소개하려고 한다.
‘나는 가수다’다시보기 어플이다.
유투브에 올려진 영상을 기반으로 검색하여 ‘나가수’에 출영한 가수별 영상, 최신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현가수들의 SNS계정과도 연결을 시켜 가수들이 어떤 발언을 했는지 한 곳에서 모아볼 수도 있게 하였다.
손쉽게 메일, 트위터, 페이스북으로 보낼 수 있어 친구들과 공유하기 딱 좋다.
나만 잉여로운 생활을 영위할 수 없잖아.
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같이하자
내 서랍 속에 있는 편지 꺼내 있는 맛도 있지만
오늘은 본방 사수부터!!!!!!!!!!!!!!!!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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