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질문에 '삶을 살아가는 방법'의 내용을 담은 성공,자기계발서들이 쏟아진다.
다 똑같은 방법 , 다 똑같은 성공 사람들은 모두 이 책 한권으로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배우지만,
왜 모두 행복할 수 없을까?
다시 한번 묻는다.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라는 질문에 현장르포 '동행'은 답하고 있었다.
'삶은 살아가는 방법이 아니라 살아가는 자세이다.'
현장르포 동행은 우리 사회의 이웃을 보여준다.
나와 같은 곳에서 숨을 쉬지만, 그들의 숨 소리는 너무 힘겨워 보인다.
'내가 저 상황이라면 어떨까..'
불안해지고 눈물이 나겠지, 힘들고 좌절 하겠지.. 많은 생각이 스치면서
힘겹게 하루를 버텨내는 그들의 삶에 비추어 나를 반성한다.
그들은 사회가 인정하는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다.
매일 하루하루가 어렵고 힘겨운 사람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배울 점이 무엇이 있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저렇게 오늘 하루도 멋지게 버텼으니까'
라고 답하고 싶다.
너무나도 작은 것에 행복해 하지만,
우리에게 너무나도 당연한 것에 슬퍼하는 그들의 삶은
어떠한 저명한 석학의 책보다 배울 점이 많다.
하철 행상인 노릇을 8년째 하고있는 '이씨(30)는
어릴적 사고로 인해 얼굴과 상반신에 화상을 입고 손가락까지 잘라내야 했다.
대학까지 나왔지만, 화상으로 인해 일그러진 얼굴을 한 이준씨에게 세상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좋은 직장에선 번번히 면접에서 퇴짜를 맞고 쓸쓸히 돌아가야 했다.
그런 그에게 운명처럼 찾아와준 아내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효은이..
남 부럽지 않게 떳떳한 가장이 되고싶은 마음에 시작한 사업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5천만원의 빚과 효은이를 남긴채 아내도 곁을 떠난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단칸방에 일 나간 아빠를 기다리는 효은이,
너무나 예쁜 딸 효은이를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군산의 어머니(효은이의 할머니)에게 잠시 효은이를 맡긴다.
부모님에겐 듬직한 아들이 되고 싶었고..
딸을 지키는 아버지가 되고 싶었지만..
세상은 참 야박하다.
그렇게 지하철 행상을 시작한 이준씨는 매일 같이 지하철을 돌며
크고 작은 일들을 겪는다.
단속에 걸려 하루 장사를 퉁치는 벌금을 물기도 하고.. 다른 행상과 시비가 붙기도 한다.
하루 4만원 남짓 돈을 벌어
그날 빚을 다 갚고나면, 남는건 고작 라면과 빵 살 돈이 전부.
밥 먹을 돈이라도 아껴 딸을 만날 차비를 마련해둔다.
이제 아빠 품을 낯설어 하는 효은이를 하루라도 빨리 대려오기
지하철 행상 외에도 대리운전, 영업사원을 지원해보지만
번번히 면접에서 돌아오는 소리는
'함께 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준씨는 희망을 느끼는 날보다 좌절을 느끼는 날이 곱절은 많지만.
늘 휴대폰에 저장 된 효은이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는 그에게
하늘이 도운 것일까 그에게 찾아온 작은 행복에 나도 설렜다.
아침부터 장사가 잘 되더니 제법 넉넉하게 벌어
그날 빚을 갑고도 군산에 내려갈 차비가 생긴 이준씨..
딸을 만난다는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치고 군산에 내려간다.
딸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해주고 싶은 마음에, 손을 잡고 놀이 공원에 갔지만,
빈약한 그의 주머니 사정은 딸에게 더욱 섭섭함만을 안겨준다..
차비를 남겨두면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만원짜리 한장으로 4번 이용 할 수 있는 표를 사는 것..
끝내 더 놀고싶은 효은이를 달래고 달래 집으로 돌아간다.
가지고 싶다는 인형하나 제대로 사주지 못하자 결국 삐져버린 효은이를 차마 혼낼 수도 없이
섭섭하면서도 미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
생때 부려도 너무나 보고싶었던 딸 이었으니 말이다.
마음 같으면 놀이공원을 사주고 싶은 아빠 마음을 효은이는 알까?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야 하는 그의 발길이 무겁다.
떠나가는 아빠를 잡지 못해서 결국에 서럽게 울어버리는 효은이.
아무 말 하지 못하고 버스에 올라서는 아빠 이준
몇밤 더 자면 돌아 오겠다는 아빠의 약속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는 딸.
인천으로 향하는 버스에서 창밖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아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눈물이 났다.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준씨에게 딸 효은이는 그가 살아야 할 유일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외롭고 힘들었던 자신에게 운명처럼 와준 너무나도 고맙고 예쁜 딸을 위해
오늘의 그리움을 기다림으로 삼키며 힘겹게 살아간다.
혹여나 고마운 딸이 상처받지 않게 자신의 품을 낯설어 하지 않게 하루라도 빨리 함께 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
오늘도 좌절의 시간을 희망으로 바꾸어 가고 있었다.
사람에게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서든 자신을 위해서든,이유가 있다는 것 하나로도
현실을 인내하고 밝은 미래를 생각하며 미소 지을 수 있다.
삶의 이유
절실한 한걸음
그리고 사랑
이준씨는 대단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늘 하루도 버텨낸 위대한 사람이다.
아빠의 약속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
'라이프 > 트렌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와인이 무제한 리필? 40분씩 웨이팅해서 먹는 강남의 핫플레이스! 프리미엄 애슐리 (0) | 2011.11.30 |
---|---|
수험생들을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 몸짱 만들기 방법 (0) | 2011.11.28 |
[뜨개질 하는 법] 한 올 한 올 정성들인 선물의 계절! (1) | 2011.11.23 |
겨울철 안전운행을 위한 차량 운행-관리 비법 (0) | 2011.11.22 |
[코코이찌방야] 여기가 최고의 집! 카레전문점! (0) | 2011.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