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관한 논쟁이 또다시 불붙었습니다.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그네들의 땅이라는 ‘울릉도’를 방문하기 위해 대한민국 입국을 강행하려다가 입국거부당한 것이 연일 화제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독도를 빌미삼아 본격 분쟁화’하려는 지극히 목적성이 다분한 퍼포먼스였다고 평하고 있습니다. 웃음밖에 안나오는 것은 이들은 분명 계란맞을 각오를 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김포공항에 들어서자마자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외치지 않았겠지요. 입국거부당하면서 왜 안되느냐 생떼를 쓰는 와중에도 비빔밥이 먹고 싶다며 비빔밥을 시켜먹는가하며, 한가로이 김 쇼핑을 즐겼습니다.
사실상, 여태까지 ‘독도’는 일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적극적으로 밀고나가는 사안입니다. 주인이 큰 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그동안, 대한민국 남녀노소할 것 없이 ‘독도는 우리땅’이며 독도하며 흥분해왔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관심있는 사람아니면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해왔던 것이죠.
▲구글지도에서 竹島(다케시마)로 표시된 독도
하지만 그들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주장하는 것은 분명 든든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일겁니다. 다름아닌 국력인데요. 우리나라가 일본에 유일하게 밀리는 것이 있다면 세계 속의 국가 위상일겁니다. 똑같이 아시아의 작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전 세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강국입니다. 그 국력으로 현재 독도도 그 주장이 타당하건, 타당하지 않건간에 무조건 ‘다케시마’로 밀어붙이는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또다시 구글지도에 독도가 ‘竹島(다케시마)’로 표시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럴수록 우리는 더욱 당당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독도는 명백히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1~96번지란 대한민국 주소를 갖고있는 우리 땅’이라고 말입니다.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려고 한 소녀시대가 반일(反日)이라고?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입국이 거부되자 불똥이 엉뚱한데로 튀었습니다. 이에 분개한 일본 국민들이 “우리도 반일(反日)하는 소녀시대의 입국을 거부하자”며 트윗을 한 소동인데요. 이 트윗과 함께 제시된 영상은 2008년 6월 7일, 드림콘서트 현장에서 소녀시대가 ‘독도는 우리땅’을 부르기 위해 리허설 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우리 입장으로썬 소녀시대 궁디팡팡이라도 해줘야 할 일이지만 한창 ‘소녀시대’에 열광하고 있는 일본인에게 이 영상은 매우 거슬렸나 봅니다. 마치 주장을 하는 꼴이 과거 맥아더 장군이 표현한 것처럼 12살짜리가 어거지를 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맥아더 장군은 그러한 의미로 12살로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러면서 최근 소녀시대를 모방해 일본판 소녀시대를 결성했다고 하네요. '소녀시대'를 입국거부하고 자기네들끼리 모방 소녀시대를 만들어 소비하겠다는 심산일까요?
▲ 한국 소녀시대와 일본이 모방해 만든 일본판 소녀시대인'Flower'
말이 나온김에 ‘독도는 우리땅’이란 노래가 언제부터 불려졌는지 알고 계신가요? 조선시대때부터 불려왔던 것은 아닐테고... 참고로 이 노래는 ‘이색가요’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1983년 동아일보 기사를 참조한다면 이 노래는 KBS의 라디오 운행부의 박문형 프로듀서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당시, 걸핏하면 독도로 시비를 걸어오는 일본에 분개해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이 앨범이 3만장정도 팔리고 디스코 클럽에서 이 노래가 나오면 모두가 합창을 하며 춤을 추는 진풍경도 연출됐다고 합니다.
“얼핏 들으면 우스꽝스럽기도 한 이색가요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서서히 퍼지고 있다. 중얼거리는건지 노래를 하는 건지 쉽게 짐작이 안가는 이 야릇한 노래의 제목은 '독도는 우리땅'.'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2백리 외로운 섬하나 새들의 고향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으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독도의 위치 평균기온 강수량 넓이 특산물까지 열거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50페이지 세째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일본땅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역사적 사실까지 삽입해…중략 ”
출처: 동아일보 1983년도
<독도는 우리땅> 가요 전문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일번지
동경백 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땅.
오징어 꼴뚜기 대구명태 거북이
연어알 물새알 해녀 대합실
십 칠만 평방미터 우물 하나 분화구
독도는 우리땅.
지증왕 십삼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오십쪽의 셋째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몰라도
독도는 우리땅.
러일전쟁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세가지 이유
일본이 한바탕 쇼를 하면서까지 독도를 계속해서 물고 늘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칫하면 남의 땅 가지고 억지나 부리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렇게까지 매달리는 이유라면 단 한가지입니다. 독도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땅이기 때문입니다. 독도는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가치가 부각됩니다. ▲경제적인 면 ▲군사적 및 해양과학적인 면 ▲지질학적인 면 이렇게 세가지로 나눠봤습니다.
⓵ 독도의 경제적인 가치
미래 천연자원 중 하나가 ‘하이드레이트’가 있다는 것을 알고계신가요? 일본이 노골적으로 드러내진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일본이 독도를 포기못하는 이유 중 가장 강력한 근거로 삼고있는 것이 ‘하이드레이트’등으로 인한 경제적 가치입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엄청난 수압과 저온 상태인 해저에서 메탄 분자가 물 분자 내에 끌려 들어가 생성된다고 하는데요.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한 얼음 형태로, 불을 붙이면 활호라 타올라 ‘불타는 얼음’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이러한 하이드레이트가 독도 주변에 약 6억톤 매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효율이 아주 높아 차세대 미래 천연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어 세계 열강들의 개발 경쟁이 치열한 것이죠.
이외에도 독도주변 해역이 풍성한 황금어장인 것은 초등학생도 사회교과서에서 배우는 사실입니다. 북쪽에서 내려오는 북한한류와 남쪽에서 북상하는 대마난류계의 흐름들이 교차하는 이곳은 플랑크톤이 풍부해 좋은 어장을 형성하고 있죠.
⓶ 군사적, 해양 과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독도가 군사적인 가치도 있다는 사실도 있다는 것은 꽤나 놀라운 일입니다. 세계가 ‘전쟁 없는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종전’이 아닌 ‘휴전’상태로, 좀처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독도가 군사적으로도 가치가 있다니?
1905년 노일전쟁의 최후를 장식한 이른바 '동해의 대해전'에서 독도의 군사적 가치는 유감없이 발휘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일본은 한국령 독도를 일본령 '다케시마'로 개명하며 시마네현 은기도(隱岐島)의 소관으로 1905년 2월 15일에 일본내무성의 결정으로 독도를 강제적으로 일본령으로 편입하였으며, 1905년 8월 19일에는 독도에 망루를 준공하였고 <극비 명치삼십칠팔년 해전사>기에,러시아 함대를 맞아 대승을 거두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에서는 독도에 고성능 방공레이더 기지를 구축하여 전략적 기지로 관리하고 있으며, 이곳 관측소에서 러시아의 태평양함대와 일본 및 북한 해·공군의 이동상황을 손쉽게 파악하여 동북아 및 국가안보에 필요한 군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⓷ 살아있는 역사, 지질학적인 가치
독도는 언제 생성됐을까요? 음, 적어도 울릉도가 생기고 부수적으로 딸려 나오지 않았을까라고 짐작하는 사람들도 꽤 있을 겁니다. 놀랍게도 독도는 울릉도보다 제주도보다 훨씬 앞선 시기에 생성됩니다. 독도는 어느 날 갑자기 뿅!하고 생겨난게 아니라는 거죠.
독도의 생성연도는 현재 지금으로부터 약 450만년 전부터 250만년 전 사이인 신생대 3기의 플라이오세(Pliocene epoch) 기간의 해저 화산 활동에 의해 형성됐다고 합니다. 울릉도가 약 250만년 전~1만년전, 제주도가 약 120만년 전~1만년 전으로 추정되고 있으니 훨씬 앞선 일종의 ‘섬들의 형’이라고 불릴만한 섬입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독도는 동해의 해저로부터 해저의 지각활동에 의해 불쑥 솟구친 용암이 오랜 세월동안 굳어지면서 생긴 화산성 해산인데요. 이러한 독도는 원래 동도, 서도가 한 덩어리인 화산섬이었다고 합니다. 몇 십 만년의 세월이 흐르며 바닷물에 의해 침식작용 과 바람에 의한 풍화작용을 거듭하며 원래 부드러운 성질의 돌이 천천히 깍여 들어가 칼로 깍은 듯 날카롭고 가파른 해식애들이 만들어졌으며, 한편에서는 서도의 북쪽과 서쪽 해안처럼 파식대지(w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지질구조를 갖는 독도가 지질학적으로 큰 중요성을 갖는 이유는 각종 ‘암석학의 보고’임과 동시에 해저산이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내는 드문 예, 해저산의 진화 과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세계적인 지질유적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학생인 나, 독도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독도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저 한 사람, 한 사람의 넋두리가 담긴 글과 사설들, 시위 등으로 가능하다면 참 좋겠습니다만, 현실적으론 그렇게 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국사교육을 해야하는 이유로 ‘독도’가 빠지지 않습니다. 독도처럼 영토분쟁에서 당당히 우리의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선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것이 바로 그 근거입니다.
그렇다면 대학생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이를 어필하는 활동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요새 대학생들, 대외활동 들 많이 하잖아요. 특히 많이 들어간다는 대외활동 커뮤니티인 ‘스펙업’ 운영자도 이 활동을 기점으로 대외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스펙업 운영자도 강추하는 독도와 관련된 대외활동은 과연 무엇일까요?
이번 일본 의원들 입국시, 거부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는 이 단체는 바로 <독도아카데미>입니다. 올해로 20기를 모집한 독도아카데미는 독도수호사관생도를 육성한다는 미명아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영토주권 이론 교육과 더불어 독도, 마라도-이어도 탐방훈련, 100만 해외 유학생들과 함께 독도 및 동해 표기 오류시정을 위한 국제적 실천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전액 무료로 시행되는 이 독도아카데미는 약 한달간의 빡센 교육과 과제를 모두 수행해야 독도를 탐방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독도수호사관생도가 되는 그날까지
일부러 독도의 역사, 독도가 우리땅인 역사적 증거에 대해 이 포스팅에 싣지 않았습니다. 그 분량이 꽤나 방대하거니와 사람들 특성상 ‘짧게 간추려진 역사’는 간단하게 스크롤바를 내리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독도의 역사적 증거와 그 사실에 대한 내용은 사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봐도 다 나오는 내용들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제창을 하면서도 ‘왜 우리 땅인지’라고 반문하면 우물쭈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본다면, 아니 공부까지 아니더라도 검색이라도 해서 그 결과를 자세히 정독만 한다면 다 알 수 있는 사실입니다.
대학생으로서, 아니 우리 국민 모두가 독도수호사관생도가 되는 그날을 꿈꿔봅니다. 독도는 ‘진짜’ 우리땅이니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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