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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테크

로보어드바이저, 국내 성장 가능성은?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er)

지난 3, 이세돌 9단과의 바둑 대결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었던 알파고를 통해 사람들은 로봇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많은 기대를 가졌습니다. 로봇의 방대한 데이터 수용력과 신속한 계산처리 능력은 금융의 영역과도 결합하며 투자 조언 시스템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로봇을 의미하는 Robot와 투자 전문가를 의미하는 Adviser를 합친 로보어드바이저(Robo Advisder)가 바로 그것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기존의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벗어나 투자자 개인의 포트폴리오를 알고리즘 기반으로 자동화해 만들어 개인의 성향에 따른 투자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시스템 트레이딩과 차이가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실현 가능성

하지만 로보어드바이저의 현실성에 대해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가 등장한 이후 대외의 갑작스러운 변수에 노출된 적이 없으므로 노련한 투자 전문가들보다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과 달리 로봇이 하는 복잡한 알고리즘 논리를 고객들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큰 문제는 규제의 걸림돌에 의해 제대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 법적으로 사람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투자자문을 하는 것은 허용범위 내에 속했지만, 사람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는 자문 서비스는 제한됐습니다










자본시장법 개정안 입법예고

하지만 지난 6 27일 금융위원회는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자문ㆍ일임재산운용을 허용하며 투자자 보호를 위한 일정 요건을 충족한 로보어드바이저(법상 용어 : 전자적 투자조언장치)에 한하여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일임재산을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로보어드바이저는 투자전문가로서의 '사람'과 비슷한 지위를 얻게 됩니다. 즉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부터 꾸준히 문제가 제기 되어왔던 로보어드바이저의 법적 책임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 산업 전망

그동안 간접적이고 소극적인 방식으로 운용되던 로보어드바이저 산업이 국가적인 핀테크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얼마나 활발히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가 이달 말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해 금융회사는 자사가 로드어드바이저 업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안전성 및 유효성 등을 점검받게 됩니다. 이 테스트베드에 3개월 이상 참여해 민간 심사위원회의를 통과하고 요건을 갖춘 회사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 인해 많은 금융사가 이번 기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혹시 기술이 점점 발전한다면 먼 미래에는 사람처럼 감성을 가진 로보어드바이저가 나오는 것은 아닐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