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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문화

[뮤지컬 추천] 꿈꾸는 소녀들의 성장기 '드림걸즈'

스포일러 경고! 본 내용은 뮤지컬 <드림걸즈>의 줄거리가 담겨 있습니다.




3월 겨울이 가고 봄이 온다는 것은, 곧 새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이기도 하죠. 이제 다시 롱런할 때가 되었어요!


사실 저는 안 깨우면 24시간 잠만 잘 수 있는 인간 곰이에요. 때문에 아침 햇살을 적응하지도 못한 채, 눈 뜨면 당장 지각을 모면하는 것에, 점심을 먹으면 당장 다음 수업을 듣는 것에 연연해 있었는데요! 이때 LIG손해보험 대학생 온라인 서포터즈 담당, 우리의 훈남 대리님으로부터 한줄기의 빛과 같은 문자가 옵니다!


"샤롯데씨어터 뮤지컬 드림걸즈 1인 2매, 보고 싶은 사람?"

 




 

 

그 누구보다 빠른 답장으로 덥석 받은 행운의 티켓, 바로 '드림걸즈'! 말로만 들었던 '샤롯데 씨어터'에서 처음 보는 뮤지컬이라 무척 들떴었답니다. 애써 들뜨지 않은 척 하느라 혼났어요. 실은 엄청 신났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차지연 씨가 공연하는 날이라는 사실! 으아아아~ 넘치는 감동을 주체할 수 없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미국의 60년대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요! 바로 흑인음악의 산실인 모타운 레코드 회사가 배출한 전설의 R&B 여성 그룹 '다이애나 로스와 슈프림스'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어 탄생한 것이라고 해요~

인종차별이 심했던 당시, 흑인음악을 주류에 세우기 위해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소녀들의 소설 같은 이야기! 줄거리를 먼저 이해하고 보면, 더욱 깊이 있게 드림걸즈를 감상할 수 있을 텐데요. 함께 줄거리를 살펴볼까요?

 




이미지 출처: 옥션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auction.co.kr) 화면캡쳐 [관계자 승인 완료]


  

'드림메츠'라는 그룹을 결성한 시카고 출신의 흑인 소녀들 에피, 디나, 로렐. 그리고 그들의 작곡가이자 리더 에피의 동생인 C.C. 화이트가 오디션을 보기 위해 뉴욕에 왔습니다. 비우승하지는 못했지만 매니저 커티스의 눈에 든 드림메츠는 R&B 스타 지미의 백업 코러스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

능력 있는 작곡가 C.C. 화이트의 노래는 곧 사람들의 주목을 끌지만, 백인 팝 가수가 곡을 훔쳐 먼저 발표합니다. 여기에 분노한 커티스는 미국 전역의 라디오 불법으로 DJ들을 매수해 그들의 곡을 히트시키는데 성공하죠! 하지만 백인 중심의 음악 시장에서 성공할 야심에 가득 찬 커티스가 원래 리드 보컬이었던 에피 대신, 보다 날씬하고 아름다운 디나를 리드 보컬로 세우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여기까지가 1막의 대략적인 줄거리인데요! 개인적으로, 진짜 드림걸즈의 시작은 2막이 아닐까 싶습니다!

 

 

 

 

설상가상 점차 디나에게 마음을 빼앗기게 된 커티스는 결국 불평과 불만으로 팀 내에 불화를 일으키는 에피에게 떠날 것을 요구해요! 그의 아이를 임신한 에피는 절망하며 팀을 떠나고, 이름을 바꾼 '디나 존스와 더 드림스'미국 전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여성 그룹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점점 독단적으로 변해가는 커티스와의 다툼 끝에 지미가 떠나고, 그와 결혼했던 디나도 결국 그의 야망에 질려버리고 말아요. 한편, 커티스의 딸을 몰래 낳아 키우며 살아가는 에피는 자신의 곁으로 돌아온 동생 C.C.가 써준 명곡 ‘One Night Only'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게되는데요! 안타깝게도 곧 커티스의 방해에 부딪히게 됩니다.

바로 백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에피의 노래를 훔쳐 디나에게 부르게 한 것! 에피는 변호사와 함께 커티스를 찾아와 경고를 하고, 남편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된 디나는 커티스와 헤어집니다. 결국 디나와 에피는 세계적인 명곡 'Listen'을 부르며 서로 화해하게 되고, 드림스의 해체 전 마지막 콘서트에 함께 참여해 안녕을 고하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답니다.

 




이미지 출처: 옥션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auction.co.kr) 화면캡쳐 [관계자 승인 완료]


 

에피 화이트

커티스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아했지만 그가 디나를 좋아하게 됐다는 것을 느끼곤 절망과 질투에 사로잡히는 에피. 디나에게 리더 자리를 내어준 후, 불평불만만 늘여놓던 에피는 결국 팀에서 쫓겨나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그녀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파워풀한 가창력은 많은 이의 마음을 움직였죠. 옆에 있던 동생도 눈물을 보였을 만큼 'One night only'는 정말 감동적이었답니다.

 




이미지 출처: 옥션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auction.co.kr) 화면캡쳐 [관계자 승인 완료]


 

디나 존스

드림스의 멤버로 에피보다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고, 성격 또한 좋습니다. 원래는 에피의 뒤에서 백업으로 노래했으나 에피 대신 리드 보컬이 되어 팀의 중심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녀가 악역이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갔을 뿐! 실력 또한 출중해서 보는 내내 디나의 매력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답니다.




 

이미지 출처: 옥션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auction.co.kr) 화면캡쳐 [관계자 승인 완료]



커티스 테일러 주니어

'R&B 음악에 대한 높은 이해력과 흥행하는 음악에 대한 본능적인 감이 있는 남자'라고 하지만 제 생각에는 그저 자신의 야망을 충족시키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상당히 섹시했답니다. 제가 이상한 건가...

 




이미지 출처: 옥션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auction.co.kr) 화면캡쳐 [관계자 승인 완료]


 

제임스 썬더얼리

 

우리에게 폭풍 웃음을 선사했던 당대 최고의 R&B 스타 지미! 드림메츠가 쇼 비즈니스의 세계에 첫 발을 내딛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축이죠. 미친 매력은 2막에서 걷잡을 수 없이 터졌는데, 관객의 반응 또한 폭발적이어서 더 흥겹게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안타까운 게 있다면, 마지막 그의 답답한 결단력. 여러분도 분명 안타까우실 거예요.

 



 

이미지 출처: 옥션 티켓 홈페이지(http://ticket.auction.co.kr) 화면캡쳐 [관계자 승인 완료]


 

로렐 로빈슨 

드림스의 세 번째 멤버로 굉장히 발랄한 로렐! 에피와 디나 사이에서 사실상 로렐이 가장 힘들 법 한데, 욕심 없는 그녀의 모습이 좋았습니다. 계속 흐뭇한 미소를 머금고 봤다는! 극 중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도 할 수 있죠. 그녀는 제임스 썬더 얼리와 사랑에 빠지지만, 마지막에는 결국 가슴 아픈 이별을 하게 된답니다. 흑흑.

 

C.C. 화이트

에피의 남동생으로 드림메츠 시절부터 드림스의 모든 히트곡들의 작곡자 C.C. 화이트! 처음엔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위해 애쓰지만 결국 나중에는 오로지 흥행만을 목적으로 삼는 커티스와 부딪히죠.

C.C. 화이트의 다른 배우들과 섞이지 않는 그 청명한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마지막까지 흥분하며 봤던 기억이 나네요. 여운이 한 며칠간 것 같아요~ 여러분도 드림걸즈를 보신다면 분명 본인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실 거예요!




드림걸즈! 모처럼 기분 전환하고 싶은 분들께 강추 백번하고 싶습니다.여러분도 즐겁게 관람하시고, 꽃샘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

 

 

 

▼ 롯데월드 샤롯데씨어터 가는 방법